고등학교 때 이어령과 다른 한분 국문학자와의 대담으로 엮은 기사가 한국일보에 고전의 바다라는 제하에 연재 되었는데 어머니는 매주 스크랩 해두셨습니다. 띄엄 띄엄 읽던것을 대학에 들어 갈 무렵 학교 앞 서점에서 , 그 대담 기사를 모아 현암사에서 단행본으로 나온것을 사서, 오랫동안 한번씩 들춰 보던 것이 , 지금도 창고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비평이라기보다는 창의적 재구성에 가깝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화하고 받아 적은 저자의 문장도 미려하며, 깊은 울림이 잘 전달됩니다. 그의 말은 죽음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 반짝거리는 호기심마져 느껴지는, 가볍고 경쾌합니다. '메멘토 모리'의 도식, 어둠, 칙칙함, 무거움은 미지의 두려움의, Chtonic art는 아직 실감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