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261

숲의 담론

어느날  슬 공간 게시판에 던져진 그림과  질문으로 담론이 시작 되었습니다.  1.작가왈 “여기 내가 먹은 진짜 소라가 있고 3D프린터로 제작된 가짜소라가 있읍니다 사람들은 가짜소라가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왜 그런걸까요?”2. 슬 공간 갤러리의  대표님 "  3D 프린트로 제작해 온 가짜 소라를 꺼내는 찰나'어!.. 진짜 보다 아름답잖아!'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가짜의 매끈함과 빛이 순간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바라보다 보니, 순간 보이지 않던 영롱함이 새록새록 서서히 느껴집니다. 지금의 시대는,무엇이 더 아름다운지는 이미 무의미한 듯 합니다.그저 무엇이 더 값어치가 있는가에 더 관심있는 듯 합니다. 아주 간혹, 슬벗처럼 소중한 가치를 찾는 이들이 있지만... 그것을 지키도..

멜랑콜리

" 마음을 구성하는 이미지들은 끝없이 줄지어 흐르면서 그 과정에서 모든 종류의 행위자와 사물. 행동과 관계, 상징으로 번역 되거나 번역되지 않는 요소들을 기술한다 ..."" 의식있는 마음의 소유자의 관점.:마음이 유기체 내부에서 작동 할 때 유기체의 마음 속에서 흐르는 이미지 들에 의해 표현 되는 , 살아 있는 유기체가 가지는 관점이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 , 느끼고 아는 존재  실험공간 슬 / 아루 숲 화실에서 류승환 선생님이 지난 두 계절  동안 ,  베어 낸 나무에   조각도로 깍은   조형물입니다.마음이 흐르고, 그 위에 이미지가 부유 하고 , 사람과 사물, 행동과 관계가 합해 지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 그 소유자의 관점이 현현 顯現 하는...

미래예술

아루 숲/ 실험공간 슬의 현대 미술 강의 마지막 세션입니다.  자유롭고 장르의 경계가 느슨하며 개인의 상상과 자율성으로 이루어지는 포스트 모던의 양식과디지털 미디어와 AI , 과학기술에  기반한 소위  미래적 예술이라는 장르는  경이로운 기술적 뒷받침  기발함과  새로움  거대한 규모로는 더이상 대작으로서길이 남을 놀랄 만한 작품을 기대 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에 우리는 예술을 왜  계속 할 것이며 무엇을 기대 하게 될 것인가?강사이신 류승환 선생님은  첫번째 강의 슬라이드를 폴 고갱의 '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로,마지막에는  캘리포니아의  ' 창조적 성장 아트 센터'의 동영상을 띄우셨습니다.예술은 우리가 평생 물어야 할  철학적..

현대 미술과 동시대 예술의 주제

실험공간 슬. 에서현대 미술은  모더니즘과 이후의 포스트 모던 까지 20세기의 초중반의 미술 을 말합니다.   뒤샹의 개념 미술 conceptual art이 도입되고 기존의 형식이 파괴되어  예술은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 되어 지는 것으로 판도가 바뀝니다.  1990년대에 사치 갤러리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은 브릿 아트( Britart, young british atrist) 로 이어지면서 , 전세대와 구분 되는 동시대 예술 (Contemporary Art) 로 통칭 되어 집니다. 이들은 예술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에 집중합니다. 사치 갤러리의 대표적 주자인 데미안 허스트는  작품에  긴 타이틀을 붙입니다.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The Physical Impossibil..

꿈과 기억

" 위협적인 외부 로부터의 에너지는 충격으로 다가 온다. 의식이  성공적으로 작동 할 수록 충격의 외상성 영향을 덜 받는다. 의식은 침투한 자극이 정신의 심층에 도달 하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의식 층위의 자극 방어가 잘 작동 하지 않으면 우리는 외상성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외상성 충격 극복에 꿈과 기억이 사용된다. 꿈과 기억은 자극 처리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 경험은 .. 한층 더 감쇄된 층위로 내려간다. 근대의 대도시 사람들의 눈은 보호 기능으로 과부하되어 있어서 관조적 머무름을 잊어 간다. 보호 하는 시선은 먼  것에 대한 꿈꾸기를 상실하게 된다" 벤야민을 인용한 '한병철의  서사의 위기' 중에서. 류승환 선생님은 , 그의 펜화 드로잉에서도 마찬 가지이지만, 즉각적인 인상으로..

어둠의 미학

오래전에 어떤 분이, 제 그림을 보고, 제가 정신과 의사라는 것을 들었을 때 그럴 줄 알았다 면서 그림에서 귀기 鬼氣 같은 것을 느꼈다고 단언합니다. ( 저는 소심 한 편이라) 타인에게 어두운 기분을 전달 했다는 것으로 당황 스럽고 미안 했습니다. 사실 예쁘고 밝은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모사도 어렵습니다. 정성껏 세밀 하게 그리려면 , 답답하고 완성 시키기 쉽지 않으며 결국은 휘 갈기듯 쏟아 내는 작업을 하고 나서야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실은 변명하거나 당위성을 주장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정체성을 알고 그로 인한 영향력 되먹임 들을 도모할 나이는 지나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종교, 과학 과 더불어 인간이 무엇인가를 규정 할 수 있는 도구로서 중요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 -Mother 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