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64

이래도 되는가?

이래도 되는가?정의나  양심이 행위를 결정 하는 일이 점점 더 희박 해지는 사회 현상을 느끼면서   때때로 마음속에 느껴지는 질문이었습니다.그러나 언제 까지고 그리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극단의 자기애와 이기주의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한 사람에 의해 사회 전체가  뒤집어 지는 혼란을 겪고 있는 듯 합니다.눈감고 귀막았던 기회 주의 자들이 쓰나미에 휩쓸리듯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 내야 할까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스토너는 젊은 동료들이 잘 이해 할 수 없는 방식을   알고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근면하고 금욕적으로 살 다 간 선조 들에게서 물려 받은 것에 대한 지식이 항상 의식 근처에 머무르고.. 선조들은 자신을 억압 하는 세상을 향해 무표정 하고 단단 한 얼..

카프카

제 생각으로는 인류는 카프카와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 둘로 나뉠 수 있지 않을 까,^^ 합니다. 카프카와  유사한  사람이 또  있을 까.그가 사망 했을 때 , 몇몇 부고 기사 중 하나.  "... 여기에서는 그를 아는 사람이 극히 적었다. 그는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현자 였으며, 또한 세상을 두려워 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폐결핵을 앓고 있었다. 그는 병을 고치려고 노력 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의도적으로 병을 키우고 ... 영혼과 마음이  더 이상 짊어 지지 못하게 되자 짐이 적어도 좀 고루 나뉠 수 있게 폐가 그 짐의 반이라도 짊어지기로 했다... 그 의 병은  그결과 였다.   그는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고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쓴 책들은 잔인하고 고..

책 이야기

1.한달 걸려 자연에 이름붙이기 완독했습니다. 향모를 땋으며 와 더불어 근래에 읽은 것 중에 깊이 감명받은 과학책입니다. "움벨트는 생명의 세계에 대한 시각 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 싼 현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맥락에서의 시각 " " 함께 부딪히며 멍들지만 혼돈과는 다르네/ 이세상이 그러하듯 조화로운 혼란이지 우리가 다양성에서 질서를 보는 곳 / 모든게 다른데도 모두 서로 어우러지는곳" - A. Pope " 생명은 모든 곳에서 끈질기게 버티고 존재하고침입하고 발산하고 살금살금 다니고 튀어나온다. - 콘크리트로 덥힌 도시에서 일지라도. " 생명에 대해 열렬히 배우고자 하는 또한번의 존재가 생겨난다- 아기의 탄생" " 단 한번의 해법은 없다.옳거나 틀리거나 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사람의 버..

내 어머니 이야기1

인생을 회고 해 본다면( 게을러서 회고록이나 그런 것을 만들 엄두는 안나지만) 가장 깊게 마음에 새겨져 인물은 어머니입니다 아이들일 수도 있으나 그 감정 관계가 아직 완성 되지 않았으며 돌아 본다는 일이 기쁨과 더불어 회한과 고달픔이 먼저 떠오릅니다. 열살 무렵, 쌀쌀한 밤 . 아버지와 나는 전주역 대합실에서 어머니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전국 대학생 연극 대회에 참석 하고 오는 길입니다. 내가 최초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연출 작품이고, 대학으로부임하고 나서 첫 작품입니다. 기록을 찾아 보니 대본은 차범석 작 공상 도시이며 1969년도 입니다. 그때 지역에서 무대에 올렸을 때 꽤 호평을 받았으며 예선을 통과하여 고무 되었던 터였는데 서울에서의 공연은 수월 하지 않았던 것 ..

첫 아이는 어떤 의미 일까, 소유라기보다는 자연, 우주의 큰 섭리가 한번 키워보라고 맡긴 '일' 또는 '사명'이 아닐까, 마냥 사랑 스럽기보다는 어쩐지 불안 하고, 데면데면하며, 두렵기 까지 합니다. 마치 귀한 선물을 써보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 하는 짓도 또릿또릿하고, 기억력이 좋으며, 말도 조잘거리고 잘했습니다. 게다가 준수하기 까지 하여 이런 아이를 얻게 된 행운이 실감 나지 않은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성이 필요한 나이부터,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완강하게, 긴장된 표정으로 말을 삼키고 몸짓만 했습니다. 엄마가 전문가 랍시고 허튼 짓도 많이 했지만, 껍데기를 억지로 벗기는, 흠집만 내는 일이 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깊게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나의 사고의..

박완서님의 추억

대학 신입생 때 문학사상에 연재 된 도시의 흉년을 필두로, 미망과 싱아, 그리고 첨착의 고통을 토한 한말씀만 하소서 , 소설과 수필 여행기나 타인이 쓴 평전 아마 대부분 다 읽어 보았을 겁니다.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대학때 친한 친구의 친구가 박완서의 딸이라고 들었고 1990년 대 어느날, 전철안에서 무언가 깊이 생각에 잠긴 작가를 보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듯, 찡그린, 감정을 읽기 어려운, 작은 몸을 거의 웅크리다 시피, 감히 아는체 하기도 어렵게 견고한 그의 세계가 둘러쳐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나의 어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젤 어린 막내 딸에게 참 많이 들려 주셨습니다. 두터운 장화와 털 코트, 반짝거리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만주 자무스에서 , 성에 사는 중국인의 식..

독서일기

50대 이전 까지( 스마트폰의 기능이 그리 많지 않았던) 장거리 출퇴근 길은 독서 하기에 좋은 기회 였습니다. 오에 겐자브로는 그의 장애인 아들을 직업훈련소에 데려다 줄 때 일부러 평소 집중하기 어려운 책을 골라 전철이동중, 아들의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 읽었다고 합니다. 때로 독서는 그 내용 보다도 책에 몰두 하던 그 시간에 일어나는 일들의 느낌, 마음의 상태, 사건들을 즐기기도 합니다. 마르셀 푸르스트의 독서일기에서 , 그는 어린시절 책을 들고 어떤 장소, 부엌의 한 구석이건, 정원, 호숫가에 자리잡고 소리, 냄새, 방해하는, 말을 건네는 사람들, 물건들, 집중과 해찰을 넘나드는 감각들을 세세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자주 보지는 않지만, 워낙도 유명한 TV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 ( 해석이 다르게 전달 ..

만화 이력

만화는 우리 시대 성장기에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만화가 없었으면 어떻게 공상과 상상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었을까.. 새로운 만화를 찾지 않게 된것은 오십 넘어서 인듯 합니다. 몇번의 책정리 중에도 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는 만화들. 1. 리틀 포레스트 -이가라시 다이스케 2. 내 어머니 이야기 -김은성 3. 오 한강 허영만 4. 늑대인간 5. 조각가 스콧 맥클라우드 6. 쥐.아트 슈피겔만 아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테판 외에 채지충의 고전만화는 한참 흥미를 가졌던 시기를 지나 중고로 구입해서 아직 박스 안에서 묵혀 두었습니다. 설국열차 프랑스 원작 두권도 비닐을 뜯지 않았고 매번 다시 보려다가 집중 안되어 그대로 두었고 초밥왕도 , 휴가 때 전 시리즈를 통채로 싸들고 갔던 추억으로 ..

세월

숲 화실에서 소년 준우와 공시적synchronicity 작업을 했습니다. 소년이 기계를 해체하여 부수고 이어붙여 알 수 없는 형상을 창조 해 가는 동안, 맞은 편에서 기술, 인공, 기계의 이미지를 꼴라쥬를 했습니다. " 우리는 물건들의 시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기다림과 등장 사이 결여와 획득 사이에 옷랫동안 유지 했던 균형이 깨졌다....클론화 인공자궁에서 임신된 아기 뇌이식 웨어러블한 테크놀로지 ... 우리는 한동안 이러한 사물들과 태도들이 옛것들과 공존 하리라는 것을 잊어 버렸다....10년 후의 삶의 방식을 그릴 수 없다..더 그리기 어려운 것은 ... 낯선 기술에 적응 해 나갈 우리들의 모습" -아니 에르노 세월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 때

1.버스 중앙차선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한 청년이 파란 시내 버스의 창을 보면 손을 흔듭니다. 버스가 떠나자, 그는 자리를 떠납니다. 버스안의 상대를 보지는 못했으나, 웬지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그리움 같은 것을 느낍니다. 2. 책상에 새로 책 두 권을 갖다 놓았습니다. 오기환 선생님. 아루숲 구룹의 친구입니다. 분신같은 손자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그 아이의 세상에 기꺼이 동참합니다. 마치 안톤 체홉의 귀여운 여인 처럼 , 설레고 기뻐하며 같이 그림을 그리고 파리를 유랑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만년 문학소년으로, 책한 권 들고, 또는 작은 행낭을 꾸려 " 세상을 쏘다닙니다' 손자의 작품으로 만든 오렌지레드 멋진 표지의 열번째 수필집 나의 체류기에, 작은 한지 조각에 붓으로 사인 하시고,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