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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케어

창문을 열고 잠이 들었다가 비가 들이쳐 책상위의 노트나 물건 들이 젖었습니다.아, 그래서 상쾌 합니다. 저는 환자의 가족 들을 달래는데 공을 많이 들입니다. 어차피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한시적이며 중재의 역활이고 결국은 그의 인생의 대부분은 그 가족 들과 지내야 합니다. 프로이드의 유명한 증례,  꼬마 한스는, 그의 아버지를 통해 분석 합니다. 어제, 몇칠 전에 입원한 청년의 어머니가 병원으로 찾아 왔습니다. 아들을  감금을 시켰다고 경찰을 대동 하기 까지 하여 우리를 난감하게 합니다.물론 입원치료가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었고 , 부모가 모두 동의 하는 절차를 걸쳐 진행 했습니다.결국 환자가 " 그런 데가 아니라고' 어머니를 질책 하고 나서야 수긍하고 가셨습니다.이런 경우 어머니도 이상하다고  의심 하게 ..

Psychiatrist 2024.09.13

인셉션, 프란시스 베이컨

놀란 감독의 인셉션 .코브가 꿈 속에 있을 때, 멜이 수시로 출몰 합니다.아니, 코브는 멜을 만나기 위해서 (멜의 형상을 프로젝션하기 위해서)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동료인 아서는 매번 멜의 등장으로 일을 그르치는 것으로, 코브를 힐난하며,나중에 합류한 아리아드네는 코브를 쫒아다니며, 멜이 그림자  Shade 임을 일깨웁니다 사이토의 저택에서 멜이 나타나는 장면입니다.멜은 저택의 동양적인 한 방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벽에 걸린 베이컨의 작품Study for Head of George Dyer 을 보고 있습니다.  꿈을 설계한 아서의 소품이며, 사이토가 좋아하는 그림이라는 대화들을 합니다.코브는 저택 밖의 절벽아래 바닷가 서있는 한 인물을 발견하고, 그리로 내려 갈 생각을 합니다.멜에게  앉아 있으라 하..

정신의 무게

1. 월요일 아침입니다. 갖가지 일들로 주말 내내 무겁게 지냈습니다. 정신이라는 요소는  무게를 갖고 있을꺼? 언젠가 죽은 후 육체를 뺀 영혼의 무게를 그램 단위로 산출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아주 미미한 수치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만, 스트레스 라는 요소가 세포에 스며들어 몸에 무게가 더한것은 아닐진데  꺼져 들어 가는 것 처럼 몸이 무겁습니다.정신은 입자인가, 파동인가? 갑자기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실은 그런 물리적 사고에는 지식이 일천합니다. 2. 가장 좋은 해결책은 기다림 일겁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다른 표현입니다) 반복 되는 좌절과 실망의 시간들, 그동안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Learn Kindness ! 친절함을 배워라( 또는 익혀라)  ;  아침에 페이스 북에서 본 인용..

나의 이야기 2024.09.09

여래는 중생의 마음의 흐름을 다 알고 있다

1.버스 중앙차선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한 청년이  버스의 창을 보면 손을 흔듭니다. 버스가 떠나자, 그는 자리를 떠납니다. 버스안의 상대를 보지는 못했으나, 웬지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그리움 같은 것을 느낍니다. 2.갑자기 선선해 져버린 날씨가 기이 할 정도로, 덥고 습한 여름은 언제 까지나 계속 될 것 같았습니다.  지구에 닥친 재앙을 암시하는 일들이  디스토피아 SF  이야기 들과 구분이 어려울 지경입니다사람들은, 자신들의 공포가 사실임을    증명 하려고 기를 쓰는 것 처럼 보입니다.이것은 예감일까,  마음 속에 드리워진 절망, 우울 , 분노가 세상에 투영된 것일 까, 3. 나에게 제공된 건물안의 한평 남짓 허술한  골방은  복도 끝 깊숙한 구석에 들어가 있어, 아무 방해도 받지 않습니..

Buddhist 2024.09.06

미래예술

아루 숲/ 실험공간 슬의 현대 미술 강의 마지막 세션입니다.  자유롭고 장르의 경계가 느슨하며 개인의 상상과 자율성으로 이루어지는 포스트 모던의 양식과디지털 미디어와 AI , 과학기술에  기반한 소위  미래적 예술이라는 장르는  경이로운 기술적 뒷받침  기발함과  새로움  거대한 규모로는 더이상 대작으로서길이 남을 놀랄 만한 작품을 기대 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에 우리는 예술을 왜  계속 할 것이며 무엇을 기대 하게 될 것인가?강사이신 류승환 선생님은  첫번째 강의 슬라이드를 폴 고갱의 '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로,마지막에는  캘리포니아의  ' 창조적 성장 아트 센터'의 동영상을 띄우셨습니다.예술은 우리가 평생 물어야 할  철학적..

희생에 나오는 예술 작품 리뷰

"예술의 목적은 사람을 죽음에 대비시키고, 그의 영혼을 밭을 갈고 고르는 것 처럼  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영화 희생 Sacrifice의 메세지는 핵 재앙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 죽음이라는 한계에 막닥뜨린 인간에게),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은 믿음과 자기 희생임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에 나오는 예술 작품들로 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 그밖에도 그의 콘티는 배경과 인물의 포즈 움직임 을  예술 작품을  본떠서 연출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1.  연극배우이며 철학교수인 알렉산더는 그의 생일에 오랜 친구 이며 의사인 빅터로 부터 이콘 성화  화집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는 이  도상을 감탄과 후회로 바라 봅니다.  "얼마나 지혜..

카테고리 없음 2024.09.03

가벼워 지기 위해

1.금강경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에 서.若干種心 如來悉知. 약간종심 여래실지. 구마라 쉽의 번역으로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알고 있다" 인데 현장 법사는 여기서 마음 심 心  대신에 심류주 心流注 - 마음의 흐름이라고 번역합니다.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비법은 솔깃합니다. 평생 고민 하던 일이고 나도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상대에 전할 수 있는 신통력이 있다면,무거운 짐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아닌가,그러나 마음 그자체의 성질이 없다 무자성 無自性 이라는 또다른 퍼즐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알 수 있다,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알 길이 있다는 말만 으로도 위안은 됩니다. 2.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을 보려고 합니다.희생이라는 것이 무언지도 참 오래 고민 하던 문제입니다.  벼르고 ..

Buddhist 2024.08.29

예술의 종말

실험공간 슬,현대미술 강의 이번주의 주제는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입니다.예술이  일상의 삶을 기록하는 원시미술과  종교와 권력의 표상으로 종속 되어 있던 오랜 역사로  부터 독립하여  예술가가 독점적으로 권력을 쥐게 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 부터입니다.  르네상스시기의 위대한 예술가 들에 의해 외부 대상을 생생하게 재현 하기 위해 원근법, 인체의 균형, 표면을 매끄럽게 문질러 붓질을 감추고 완벽하게 모방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근대에 이르러  사진과 영화 등의 기술이 발달 하면서 순수 예술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공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인상을 그자리에서 캔버스에  직접 찍어 바르는 붓터치 로,  감각의 표현 , 추상, 초현실 등의 모더니즘의 시대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뒤샹의 변기와 앤디 워홀의 부릴로..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사물을 가지고 놀기

살아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은 몇가지나 될까? 아마 인류의 수 만큼일 겁니다. 그것을  몇 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 할까 ? 현대 미술 강의 의 이번 주 주제가 사물 ( 몬) 을 가지고 놀기 입니다. 사라 제Sarah Sze의 끝도 없이 물건들을 이어 붙이고 쌓아가는 작업 영상을 보면서, 의미 없는 행동에   골몰 하는 것으로 이해 받지 못하는  나의  환자 들을 생각합니다.  쓸데 없어 보이는  상황에 끌려 들어 가거나 ,  주변에 널려 있는 버려지는 물건들( 심미적으로나 경제적 가치로 사용 된 적이 없는)의  이미지가 그들에게는 새롭게  감각이 되어  주위를 끕니다. 아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그 무의미 해 보이는  산만한 행동을 바라 볼 의지만 있다면, 돌고 돌아 그들..

카테고리 없음 2024.08.23

주말 단상들

1.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우리시대에 김민기에게 정신적 부채를 지지 않은 사람은 드물겁니다. 주말 아침 문득 ( 김민기가 부른)아침 이슬을 , 귀등으로 흘리듯 듣다가 아 이게 무슨 투쟁 선동의 노래야,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장면이고만, 중얼 거립니다.어느  것에도 빗대지 않고 자기자신에 순수하게 투영되어 있는 죽음을 바라 보는 듯 합니다. 생을 마친 찬란한 영광 의 길.그것도 20대 청년의 감성으로 나온 노랫말이라니.  그에 대해 알고 싶어  혹여  자필 글이라고 있..

나의 이야기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