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244

여래는 중생의 마음의 흐름을 다 알고 있다

1.버스 중앙차선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한 청년이  버스의 창을 보면 손을 흔듭니다. 버스가 떠나자, 그는 자리를 떠납니다. 버스안의 상대를 보지는 못했으나, 웬지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그리움 같은 것을 느낍니다. 2.갑자기 선선해 져버린 날씨가 기이 할 정도로, 덥고 습한 여름은 언제 까지나 계속 될 것 같았습니다.  지구에 닥친 재앙을 암시하는 일들이  디스토피아 SF  이야기 들과 구분이 어려울 지경입니다사람들은, 자신들의 공포가 사실임을    증명 하려고 기를 쓰는 것 처럼 보입니다.이것은 예감일까,  마음 속에 드리워진 절망, 우울 , 분노가 세상에 투영된 것일 까, 3. 나에게 제공된 건물안의 한평 남짓 허술한  골방은  복도 끝 깊숙한 구석에 들어가 있어, 아무 방해도 받지 않습니..

Buddhist 2024.09.06

가벼워 지기 위해

1.금강경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에 서.若干種心 如來悉知. 약간종심 여래실지. 구마라 쉽의 번역으로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알고 있다" 인데 현장 법사는 여기서 마음 심 心  대신에 심류주 心流注 - 마음의 흐름이라고 번역합니다.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비법은 솔깃합니다. 평생 고민 하던 일이고 나도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상대에 전할 수 있는 신통력이 있다면,무거운 짐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아닌가,그러나 마음 그자체의 성질이 없다 무자성 無自性 이라는 또다른 퍼즐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알 수 있다,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알 길이 있다는 말만 으로도 위안은 됩니다. 2.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을 보려고 합니다.희생이라는 것이 무언지도 참 오래 고민 하던 문제입니다.  벼르고 ..

Buddhist 2024.08.29

두려움

금강경.약부유인 득문시경(若復有人 得聞是經)     :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불경불포불외(不驚不怖不畏)               : 놀라지 않고 겁내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驚 : 어떤 두려움이 일어나면 ( 외부)怖 : 두려움이  다시 두려움을 낳듯이 거듭 두려움이 일어 나게 되고 ( 내부)畏 : 거듭 반복 됨으로 인해 특정한 두려움에 마치 실체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그것에 빠져 들게 된다( 분류 저장) 불안 장애 혹은 공황장애가 발생되는 메커니즘과 유사 하여 따로 정리 해봅니다. 얻어 듣고 깨쳐야 하는 말이란,  "참된 무아를 깨 달았으면 모든 상을 여읜 것인데 모든 상을 여의 였으니  그가 곧 부처인 것이다. 무아론을 듣고 비록 생각일 망정 실 답다는 생각 한가닥을 내는 데서 시..

Buddhist 2024.07.05

삼체

삼체 의 SR 1/ 8에피소드를 느리고, 쉬엄쉬엄 다 보고 책읽기 시작했습니다. 애초 마음 먹은 대로 물리학이나 과학적 해설은 건너 뜁니다. 드라마의 주제 자체가 그 너머를 표방 하고 있으므로, 그래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몇가지 인상만 추려 냅니다. 1. 카운트 다운. 과학은 우리에게 시간을 제공 합니다. 생체의 리듬이 아니라, 일상 전체를 시간으로 포멧 하고  그 바탕위에 살아가게 합니다. 그 시간이 점점 줄어 드는 것을 인식 한다면,  소멸에 다가가는 것으로 극심한 공포와 공황에 빠지게 합니다. 과학을  그만 두는 것으로 만 그 카운트다운을 멈출 수 있습니다. 2. 윤회.작가가 중국인 이라 동양철학적 배경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난세기에 인간은 탈수 상태가 되어 보관 됩니다. 짧든 조금..

Buddhist 2024.05.17

오늘의 공부

"한자 무 無는  舞와 동형으로 40명에 이르는 군중이 불을 에워 싸고 동장을 맞춰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 한것이다. 반복 등을 통해 완벽함을 이루어 껄끄러움이 없는 상태를 가르킨다. 無爲 는 존재하지 않은 무행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반복을 통해 껄끄러움이나 억지가 사라진 무작위의 상태를 말한다. 육조 대사는 머무름이 없다 ,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으며 그로 인해 그릇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머무름이 없으므로 인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無爲 라 하였다 . "" 非法: 여래가 말한 법이 고정불변의 실체가 있어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비법이라는 생각에 머물러서도 안된다.  無法相 을 이룬 다음에 無 非法  相 까지 이룬다  앞엣것을 이룬 다음에 뒤엣것을 이룬다 앞의 것의 흔적..

Buddhist 2024.05.10

사경을 마치며

산스크리스트 금강경 역해 3번째 사경을 마쳤습니다. 하루 1-2 챕터씩 주중에만 해서 7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의 독법도 마찬 가지지만 지금은 더 이상 '공부'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단어의 뜻을 찾는 다든지, 명칭을 외운다든지 하지 않습니다. 산스크리스트의 음을 적어 놓은 알파벳을 더듬거리며 읽는 것으로 일종의 독송을 하거나 익숙한 한자어로 흘러 넘기듯 의미를 헤아리는 것으로 젊어 힘이 넘칠 때 , 열렬하고 간절한 기도의 의식을 대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두가지 만 마음에 긋습니다. 1. "부처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음으로 받들어 봉행하였다" 의 모두의 예시로 장로 수보리를 위시로 하여 뭇 비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일체 세간의 하늘 사람 세상 사람 아..

Buddhist 2024.03.18

莫作是念

1. 어릴때 본 동화에서 ( 출처는 불 분명 합니다) 어느 곳에서 , 하루 재워 줄 것을 호소하는 남루한 소녀가 자신이 공주 라고 합니다 소녀가 공주 인것을 시험 하기 위해 주인은 콩하나를 놓고 매트를 층층히 쌓아 그위에서 자게 합니다. 그 콩 하나 로 인한 불편으로 공주는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 동화로 어린 나이에 무슨 교훈이나 영감을 얻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는 그리 예민한 아이는 아니였고 부모님의 자유방임으로 막자라 귀하게 양육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에 있어서는 타고난 예민 함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말로 잠을 못이룹니다. 대개는 내 탓으로 돌리는 지나친 걱정입니다. 2. 현실을 직면 시켜라. 환자를 대할 때 사용하는 해석의 한 방식입니다. 회진 하는데 자기 아들이 곧..

Buddhist 2024.02.01

모두 알고 모두 본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 할 것인가. 두 인간이 동시에 내면의 세계에 들어가 경험을 공유 할 수 는 없습니다. 인간은 각자의 주관 속에서 느끼고 생각합니다. 그 둘 사이의 간극을 없애 보려고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말 이라는 것 조차 자신의 생각 속에서 각색이 되기 때문에 단지 짐작 할 뿐, 왜곡 되거나, ( 공감을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무시하고 이해 하려는 시도 조차안합니다. 그저 자신의 정신세계을 보편화 하여 그 바운더리로 부터 벗어 나지 않은채 타인과 세계를 지배 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반을 정신과 의사로 살아 왔지만 저는 환자의 환청과 망상을 , 도구화된 언어로 전달 받을 뿐 완전한 공감은 할 수 없습니다. 내 생각이 ..

Buddhist 2023.12.08

금강경 제6분 더없이 귀한 바른 믿음

금강경 제6분 기수국 고독원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대중들 사이에 점차 환희심이 고조 되어 갑니다. 선하고 현명한 수보리는 마치 배고픈 걸인이 간절히 구하듯 공경을 다하여 진리의 말씀을 청하고 , 석가모니 부처님은 환하게 웃으며 그의 청을 받습니다. 왕위조차 버려버리시고 세상에 비할바 없는 모습으로 거침없이 흐르듯 설하시는 어디서도 볼수 없었던 위대한 존재자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다가 문득 수보리는 , 자신이 듣는 이법문이 과연 이자리에 없는, 먼 미래의 사람들에게도 전해 질 수 있을까, 나는 과연 내가 들은 보편 타당하며 더할 나위없는 최상의 법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을까? . 수보리는 묻습니다. " 일만년후 미래에 바른법이 다 망가진 혼탁한 세상에 , 경전의 글귀를 듣고 믿음을 낼 ..

Buddhist 2023.09.13

두번째 사경을 마치며

산스크리스트 금강경 역해사경을 마쳤습니다. 단테가 천국의 문앞에서 구체적 형상이나 장면을 설명 하기 보다는 추상적인, 빛의 느낌으로 환희심을 표현 한 것 처럼 그 긴 말씀의 끝에는 아름다운 詩語로 막을 내립니다. " 수보리여, 사람이 세상을 가득채운 무수한 보석으로보시를한다해도 반야바라밀다의 법문에서 단지 네 구절로 된 게송을 독송하고 깊이 이해하고 남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준다면 더 많은 복을 받을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남들에게 열어 보이도록 해야 하는가? 보이도록 해주지 않는 듯 해야한다 ( 그래서 '열어 보인다' 라고 이름 하는 것이다) 별, 구름, 아물거림, 등불, 환영, 이슬 거품,꿈 , 번개 ,구름모든 것은 이렇게 보여야한다. 모든이들은( 하늘사람, 인간, 아수라, 간다르바( 藝人, 神衆) 크게 ..

Buddhist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