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여래는 중생의 마음의 흐름을 다 알고 있다

torana3 2024. 9. 6. 16:07

1.버스 중앙차선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한 청년이  버스의 창을 보면 손을 흔듭니다. 버스가 떠나자, 그는 자리를 떠납니다. 

버스안의 상대를 보지는 못했으나, 웬지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그리움 같은 것을 느낍니다.

 

2.갑자기 선선해 져버린 날씨가 기이 할 정도로, 덥고 습한 여름은 언제 까지나 계속 될 것 같았습니다.

  지구에 닥친 재앙을 암시하는 일들이  디스토피아 SF  이야기 들과 구분이 어려울 지경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공포가 사실임을    증명 하려고 기를 쓰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예감일까,  마음 속에 드리워진 절망, 우울 , 분노가 세상에 투영된 것일 까,

 

3. 나에게 제공된 건물안의 한평 남짓 허술한  골방은  복도 끝 깊숙한 구석에 들어가 있어, 아무 방해도 받지 않습니다.

 사유하기 적절한 최적의  공간입니다. 포트에 물을 끓이고 음악을 배경으로 넣은 후

 일과 전  금강경을 사경합니다. 

금강경  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若干種心 如來悉知. 약간종심 여래실지. 

구마라 쉽의 번역으로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알고 있다" 

인데 현장 법사는 여기서 마음 심   대신에 심류주 心流注 - 마음의 흐름이라고 번역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비법은 솔깃합니다. 

평생 고민 하던 일이고 나도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상대에 전할 수 있는 신통력이 있다면,

무거운 짐들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아닌가,

마음 그자체의 성질이 없다 무자성 無自性 이라는 또 다른 퍼즐을 풀어야 겠지만

그러나, '알 수 있다,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알 길이 있다'는 말만 으로도 위안은 됩니다.

 

4. 최근에 한 작업 들입니다. 완성이거나 아름답기를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과정으로 만족하며 보관하기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지만, 

... 그러나, 나는  어디론가 향하고,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구나...여전히  딱하게도,

그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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