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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넷플릭스에서 박경리의 다큐 필름을 보았습니다. 실은 조금 미뤄 두었습니다. 조금 복잡한 감정입니다. 어린 여자 아이 였을 때 한번은 어머니가 말씀 하시기를 나도 박경리 처럼 쓸 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국문학을 전공 하셨고 국어 선생님을 하셨기 때문에 속없이 듣기로는 , 경쟁심 이거나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어머니는 박경리 선생보다 두해 먼저 나셨습니다. 그이처럼, 전쟁중에 국사 학자 셨던 남편이 납북 되셨습니다. ( 저는 재혼 한 아버지 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어린 새댁이었을 때 그렇게 무서운 일들을 겪었고, 이후로아물지 않은 상처로 늘 수심이 드리워 있었습니다.어머니는 그 어둡고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어 막내 딸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아이가 이해 하기 좋게 ..

나의 이야기 2026.10.28

돌아보기

오늘 아침도 , 어김없이( 흑) 출근 하다가 잊고 나온 물건들을 챙기려고 다시 돌아 갑니다. 본래도 참 부주의한 아이여서 건망증은 고질 입니다만, 나이들어서는 문득 겁이 납니다. 그야말로 하얗게, 사건의 기억 저장이 비어버립니다. 유투브 동영상이 제 취향따라 올려 주는 대로 따라 가다 보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최신 영화 룩백이 계속 뜹니다. 평이해서 그저 지나쳤던 에니메이션 영화까지 소환되어, 그 세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 요 몇 칠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 가야 할 것인가그 일을 하는 것으로, 삶을 알았고, 거친 세상사를 견뎌 왔는데, 그렇다고 생각했는데낡고 소용없으며 잊혀져 가는 일들..이 일을 더 해도 되는 것인가,...이런일이 아직도 즐거울 수 있을 까..

영화 이야기 2026.10.23

에덴의 동쪽

에덴의 동쪽에서 제임스 딘의 연기는 한편의 무대 연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받쳐질 농작물의 새 순이 돋는 것을 기뻐하며 고랑 사이를 뛰어 다니거나흙에 엎드려 천진하게 웃는 모습과, 그렇게 이익을 남긴 돈이 부정 당할 때 지폐를 아버지에게 들이 밀며, 소리 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울음/ 광기 칼, 또는 카인의 절망적 몸부림은 비극의 시학 을 그대로 느끼게 합니다. 네플릭스의 에덴의 동쪽에서 플로렌스 퓨의 연기를 보면서 다시 전율을 느낍니다. 그녀의 악함은 어떠한 비극적 당위성도 없습니다. 악행을 지적 받을 때, 케이트는 순진 무구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신의 본능적 욕구를 실현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감정을 공감할 아무런 정서적 기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 상상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