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259

연대기 2018년 아직 봄

숲의 소품들 : 어디나 틈이 있습니다. 들어가 쉬기도 하고 놀러 나오기도 하는... 독일에 유학중인 아트숲 구룹의 영아티스트 진모 군으로 부터 날아 온 메세지. " 검은색은 20세기 이전에 색으로 간주 하지 않았다. 혐오하고 피하게 되는 예술성으로는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 되었으며,그러나 색으로서의 가능성, 다양성, 활용의 방식"

이어지는 숲의 연대기 2018 전반기

숲의 주인이 편견이 없는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예술적,(또는 사상적 견해) 방향에 맞지 않으면 지나치게 단호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그외에는 모든 사람에게, 어쩌면 무취향이라 보일 정도로 , 경계가 없으며, 거절 하지 않습니다. 숲은 예술을 연마하는 학습,도제의 작업장이 아니라, 놀이터입니다. 숲 주인은 표현의 기술보다는 철학을 논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러는 중에 표현의 방식이 점차 세련되어 집니다. 독창성, 정체성이 분명한.아티스트로 성장합니다. 이무렵 보윤과 준우가 독일로 떠났습니다. 2018년 4월. 카카오톡 채팅방이 문을 닫아서 페이스북으로 구룹방을 일시 옮겨갔었습니다. 숲 주인은 도시안에서 자연을 돌보는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꽃 집 주인은 삼천원..

숲의 연대기 2018 전반기

숲을 찾는 이들은 그림이 궁극의 목표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림 그리기가 좋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며,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오래 갈망하다가 그런 꿈의 장소를 발견하고, 숲을 방문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순수한 열정 만큼이나, 고민도 깊습니다. 미술을 전공으로 하기위해, 어른 들에 이끌려, 입시를 목표로 열심히 기술을 익히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과연 직업으로서 선택이 옳은지를 ,가능한 길인가...작업 도중, 때때로 불안을 토로합니다. 아이들의 스승인 숲 주인에게도 같은 고민인 듯 합니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은 평생 예술가로 살아 왔음에도, 그런 현실적인 문제의 답을 고민합니다. 사진보다도 더 정밀한 그림을 그리는 중국 화가의 화제 기사를 올리면서 숲 주인은 이렇게 일갈합니..

숲의 연대기 2018년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꾸미고 보여주고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두사람 사이의 간극에는 영혼이 교감 하면서 서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가 만들어집니다. 그 상대가, 약하고 보잘것 없고, 또는 동물이나 식물이라도 가능 합니다. 왜냐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영혼(spirit) 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서로에게 의존 한다는 점에서 기계는 인간을 대처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타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믿습니다. " 우리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숲으로 오는 것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니? 물어 보고 싶은 숲 인들의 그림입니다. 또 준우 데쓰... 靑年..

전시준비

실험공간 슬, 두번째 전시는 회원 전입니다. 이전에 여러차례 열렸던 아루 숲 G 회원들의 전시는 home coming day 형식으로 왁작지껄한 분위기 였지만, 올해는 숲에서 진지하게 작업을 해온 소수의 인원 만을 참여 시키고 있습니다. 슬 공간의 류승환 선생님은 , 만들어진 작업을 , 보기좋게 디스 플레이하는 관례적인 전시를 지양합니다. 오픈 하기 전 , 직접 길게는 수개월 동안 그자리에서, 작업하며 전시를 준비합니다. 작업의 과정을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겨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개조하는 방식입니다. 작가의 예술 혼, 숨결, 고독함, 언어, 노동의 고단함 까지도 갤러리들에게 전달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시중에 관객은 작품을 만져 보고 영감이 떠오르는대로 변조 시킬 수 있는 가변형 설치 에 참여 할 수 있습..

2017년 가을

숲人들은 제가 처음 들어본 사람들(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 마치, 전국민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처럼 들먹이며 말합니다. Arthur Danto의 예술의 종말을, 정말 읽어 본 적이 없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봅니다. 드레스덴의 예술학교에 유학중인, '예술에 있어서의 철학적인 것" 을 사색하는 J군은 이번 학기 과제로 단토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숲 화실에서 그의 예술 철학이나, 정신적인 것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숲 주인... " 예술은 곧 생활이다." 숲 아이들의 작업 경향이 점점 더, 완성하여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는 목적이 아닌 듯 합니다. 그러나 훨씬 더 진지하게 몰두 합니다. "어느 주말 한 여성이 머뭇거리며 말을 붙입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연대기 2017년

우리가 걷는 길은 가도가도 평면이며, 바라보는 하늘은 넓디넓은 파란 도화지 입니다. 아무리 남이라고 분리해서 생각하려해도, 동시에 아프고, 같이 즐겁습니다. 그러니.. 내가 느끼고 보는 대로, 그림그리고, 살아간다고 해도, 그렇게 이상한일이 아닙니다.. 숲에 풀어놓고 내버려 두니 , 아이들의작업이 한없이 자유롭습니다. 류선생님은 베를린에서 신기한 이미지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숲 화실의 작업들이 그로테스크 하다해도 질서를 파괴하는 충동과 공격적인 태도는 받아 들이지를 않습니다. 아이들은 (저도) 마음 한켠의 어두운 정서를 극복하고 명랑하게 서로 사랑하고 잘 지냅니다. 언젠가는 외롭고 닫혀진 고치를 탈피하여 훨훨 날아 오를겁니다. 최보윤 특집 그녀, 돌아오다 (tistory.com)

숲의 연대기 2017년 Art Talk

숲 주인이 매주 금요일 숲화실에서 여는 토론모임을 굳이 한글과 영어를 혼용해서 이름 붙이는 이유는 예술.톡.이라, 술에 방점을 찍고 싶어서일겁니다. - -; 1.보는 방식에 대해서 ; 정수진 화백의 부도(符圖) 이론과 존 버거(John Berger)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Way of Seeing)가 택스트입니다. 정수진 화백의 난해한 예술가들의 정신세계를 부호화하여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부도이론. 30년동안 알프스 산골 마을에서 동물과 자연과 이방인들과 교감하며 살았던 존 버거. 희망이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낙관주의로 부터가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랍니다. 많은 정보는 그것이 아무리 진실이며 명확하다해도 그 과도함으로 인하여 소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같이 어울려 사는 삶으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