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류선생님 베를린 전시
숲의 주인이신 류승환 선생님은 예술가 이기 보다는 철학자에 가깝습니다. 그의 정신에는 , 사물의 모든 이치가 , 얇은 삼투막을 사이에 두고 자유로 넘나듭니다. 그는 마치 거리의 성자 처럼, 길 위에서 가지치는 인부들에게서 꺽인 나무를 한아름 들고 오거나, 한강변에서 , 범람한 물이 쌓아 놓은 퇴적물, 바닷가에 떠밀려온, 죽은 생물들, 사건의 흔적들 , 벼룩시장에서 오래된 물건을 고르면서 , 작은 화분이나 열대어를 덤으로 얻어 옵니다. 그들로 하여금, 저 소중 할 수도 있는 하찮은 물건들이 내 소유였나 , 잠시 고개를 갸웃 하게, 가슴에 잠시 훈훈한 바람이라도 스치게 합니다. 숲화실에 , 그는, 아이들에게 별을 만들어 주고 새의 노래를 듣게 하며 물고기의 한숨을 느끼는 신비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예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