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렵 특히 정엽/ 지영/ 소정 군들의 탁월한 예술 재능을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잘 알아 들을 수 없는 현대적 터미놀로지나, 트랜드에 대한 아이들의 수다는
그저 배경 음악 처럼, 듣는 듯 마는 듯 해도 되지만 , 간혹 문화적 충돌을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충돌은 , 패러다임의 전환 과 같아 , 신선하고 유쾌합니다.
구태의연한 사조,구식의 관습, 보호를 명목으로 구속하려는 어른 들의 의도를 아이들은 민감하게 거부 합니다.
숲 아이들은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 작품의 주관적 폄하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왜 인간은 표현하고 드러내는 일에 희열을 느끼게끔 구조화 되어 있는 것인가.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것 역시, 좁은 의미로는 방해 없이 자신을 주장하고 외부 세상을 조정하고 싶은,
결국 자기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로, 온 세계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지극히 유아적 소망의 실현, 이 아닌가.
무어든지, 대상에, 빈 캔버스, 벽, 공간에, 또는 영화와 이야기에 ,가상의 세상에 자신을 투영 시키는 것.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온갖 치장과 표정을 바꾸고, 중얼거리며 대상과의 연극을 하는,
자기가 투사한, 대상( 그 대상이 다른 온전한 타자임을 모르거나 무시한 채)을,
다시 자기의 의도 대로( 무의식 적인) 조작하는 놀이 입니다.
나의 그림자와 노는 일이 얼마나 재미난지, 쉬 포기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예술이라 함은, 남의 시각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오랜 시간 각고의 명상과 노력 으로 천천히 떠오르는 , 공통의 깊은 의식으로 공감이 가능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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