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어떤 분이, 제 그림을 보고, 제가 정신과 의사라는 것을 들었을 때
그럴 줄 알았다 면서 그림에서 귀기 鬼氣 같은 것을 느꼈다고 단언합니다.
( 저는 소심 한 편이라) 타인에게 어두운 기분을 전달 했다는 것으로 당황 스럽고 미안 했습니다.
사실 예쁘고 밝은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모사도 어렵습니다.
정성껏 세밀 하게 그리려면 , 답답하고 완성 시키기 쉽지 않으며
결국은 휘 갈기듯 쏟아 내는 작업을 하고 나서야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실은 변명하거나 당위성을 주장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정체성을 알고 그로 인한 영향력 되먹임 들을 도모할 나이는 지나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종교, 과학 과 더불어 인간이 무엇인가를 규정 할 수 있는 도구로서 중요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 -Mother Nature- 을 컨트롤 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종교는 거대한 탑과 비석, 종bell을, 과학은 공식(Formulas)을 상징적 시스템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탄생과 죽음, 교합과 모성에 대한 자연의 비밀은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어려우며
제멋대로이며, 완강하기 까지 합니다.
라캉은
"잘 짜여진 구조로부터 나와서, 더 낮은 수준에서 생성된 엉성한 어떤 것, 원시의 조상들이 말하던 것들과 만나게 된다."
"예술은 광기의 보상이다 - Art is a garanty of sanity"
" 이건 물질의 잠이야, 물질이 꿈을 꾸는 것이지, 말로 설명 할 수도, 상징도 아니지.."
" 예술이 무의식에 연관되는 것은 특권이다.
아티스트는 의식을 가로질러 직접 무의식을 감수 感受 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 있어,".
루이스 부르주아 입니다
예술가들이 어두움에 대해 천착 해야만 하는 이유 인 듯 합니다.
생태 순환고리 물. 류승환 선생님 전시입니다.
장막이 드리워진 어둠 속에서 한참을 고요히 머물러야 알 수 있는 물질계입니다.
.( 브로셔를 찍어서 화질이 영 안좋습니다)
" 류승환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다. 그이는 스스로 있는 바람이요, 속내로 말하는 ' 말숨' 이요 숨은 거미이다
홀로 나날을 낳고 홀로 나날을 돋는 ' 오늘 살이 ' 산다.두루 두루 몸내고 맘낳고 얼 돋는 삶이다. 얼에 밝이 내고 맘에 응이 낳고 몸에 흥이 솟는다. 그이ㄴ의 나날 삶은 그렇게 신명이요, 감응이요, 감흥이다."- 미술 평론가 김종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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