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장미의 이름 2

torana3 2022. 8. 17. 16:19

에코의  종교적 담론,중세의 수도원, 건축, 회화의 장대한 지적 탐구, 치밀하게 묘사된 미로나  이윤기의 미려한 번역 문체가 아깝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 건너 뛰어가며 , 그저 나의 관점을 집중 시키는 문장을 체크 하면서 그럭저럭 장미의 이름, 완독했습니다. 

 

.." ... 비극이 연민과 두려움을 야기시킴으로써 카타르시스의 창출, 즉 이러한 감정을 씻어내는 과정.. 희극이 어떻게 어리석은 자들을 즐겁게 함으로써 바로 이 감정을 씻어내는지 ... 인간은 웃을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웃음이라는 현상. 현자에서 우자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인간을 모방하고 속임수로 관중을 놀라게하고 불가능 한것을 왜곡하고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고 엉뚱한 것 모순 된것을 대비 시키고 등장 인물의 품격을 떨어 드리고 희극적이고 천박한 몸짓을 사용하고 부조화를 야기 시키고, 무가치 한것을 일부러 부각시키는 행위가 어떻게 연기를 창출하며 수다와 반복과 말장난과 엉터리 발음과 사투리를 통하여 어떻게 우스꽝 스러운 대사가 가능해지는 지를 검토해보았다.  .."

" 아리스토텔레스는 웃음을 교육적 가치가 있는 , 선을 지향하는 힘으로 파악한다. 실재보다 못한 우리가 실재라고 믿는것보다 열등한 인간과 세계를 그림으로써, 성인의 삶이 우리에게 보여준 서사시, 비극보다 열등한 것으로써 진리에 도달하는 것."

" 진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것, 이것이야 말로 진리가 아니겠는가?-"

기호와 암시, 관계를 쫒아 진리를 찾아 가던 월리암 수사는 결국 그것은 가상의 질서일 뿐, 

우주에는 질서가 없고 유용한 진리라는 것은 언젠가는 버려야 할 연장과 같다 고 하며  맺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금서를 아프리카 관에 숨겨 놓는 것은, 신의 창조와 질서 이전의 상태,  원시성을 아프리카로 대비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젊은 날 처음 읽었을 때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기 어려웠던, 책의 제목으로 돌아 갑니다. 

" 장미는 예로 부터 그 이름으로 존재 해왔으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영락한 이름 뿐" 

주인공 아드소는 그의 청춘의 열정을 일깨웠던, 미천한 여인을 회상 합니다. 

:" 참으로 안타까웠던 것은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부르며 밤새 애통해 할 수 있었을 것을...:"

무인지경의 신성, 그 심연으로 들어가기전 우리는, 무언가, 누군가 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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