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의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에서, 주인공은 , 황금으로 된 뇌를 가진 덕분에 평생 세상으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름 다운 여인에게 그의 황금 조각을 떼어 주면서 사랑을 얻었습니다만, 그러나, 결국 그의 황금이 소진 되었을 때 남은 조각들을 손톱으로 긁어 내어주고는 죽어 갑니다.
어렸을 때 읽은 그 단편의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죽어라고 공부하고 쌓아 온 지식으로 얻은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얻은 것으로 다행이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 벌써부터도, 아마 이제는 소용이 끝나가고 있는 것을 압니다.
더 새로운 것을 습득 할 의지도 부족 하고, 사실 한계가 많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업데이트 하기 보다는 그간에 얻은 경험( 눈치와 사회에서 제공 하는 관례) 이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인 건 잘 압니다. 노력에 비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것이, 부모님 덕이며 시대적인 운이고 다음 세대에는 염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일종의 기술자 입니다.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의 익숙함이 더해져서 숙련이 되는.
따라서 연구자가 아닌 이상 황금뇌를 소비해가며 사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그런데 , 실은, 그 황금보다는 다른 것들이 앞으로의 삶에 의지가 될 듯 합니다.
놀이의 방법, 감수성과 정서의 흐름을 타는일, 아직 써먹을 뇌의 작용은 그런 것일 듯 합니다.
유기체의 소멸이 일어 나기 전까지는.
창고를 뒤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다시 끄집어 냅니다.
한 때 지식의 신이 추앙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왓차에서 시리즈로 드라마가 제작 되었다 해서 보기전에 다시 읽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나의 현실적 생활에 전혀 이득이 되지 않겠지만, , 마치 기억의 뇌에서 흐르는 바람과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냥 둥둥 뜨는 것 처럼, 그 때의 그 몰입에 젖어 보고 싶을 뿐입니다.
이윤기의 번역이라 이해가 안되어 골치 아플 일을 없을겁니다.
아무런 지적인 기반이 없이 만들어 지는 요즈음의 콘텐츠가 한심하기도 하고. 솔직히 참기 어렵습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의 이름 2 (0) | 2022.08.17 |
---|---|
장미의 이름 독서노트 1. (0) | 2022.08.02 |
일지 6-22-22 (0) | 2022.06.22 |
프루스트1. 이치박사 理致博士 (0) | 2022.03.11 |
스크랩북-삼도예절 三度禮節 (0) | 2021.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