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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torana3 2022. 9. 1. 08:46

1655년 치명적인 전염병(페스트)이 나폴리를 휩쓸었을 때 살바토르 로사 (Salvator Rosa 1615-1673)의 15세의 아들 로살보와  그의 형제, 누이의 가족( 부부와 다섯아이들) 이 모두 죽었습니다. 

자신에게 처해진 불행을  그림으로 완성하며(1657년) ,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가해지는 불행한 운명이 인류를 지배하는 방식이라고  확신하며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씁니다.

" 인간사는 기쁨과 슬픔의 기괴한 혼합에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살아난자들을 기뻐하고 떠나갈 위험에 처한자를 위해 떨지 않을 수없다.  마음껏 울어라, 그것이 별과 운명과 하늘이 원하는 것이다. " 

섬뜩하고 황량한 그림을 그린 그는  실은 뛰어난  희극배우, 풍자가, 시인이며 유머 감각이 풍부한 사교계의 호사가입니다.

그의 집은 늘  사람들이 모여드는 유쾌하고 흥겨움이 넘치는  장소였습니다. 

이 뛰어난 인물의 작업에 신중하고 진지함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우울한 비관주의, 인간 존재의 위태로움, 운명의 힘은  어둠속의 폭력적인 빛의 모습으로   그를 어린 아이처럼 죽음과 나약함 체념으로 몰고 갑니다. 

 

삶의 나약함(  L' Umana Fragilita, The frailty of human life) 

피곤해 보이는여인이 앉아 있습니다. 살바토르의 연인이며 로살보의 어머니인 루크레치아의 초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무릎에 안겨있는 아이는 그의 아들 로살보를 의미하며  '죽음' 이  손목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의 화관은 화가의 성을 뜻하는  장미입니다. 화가의  서명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이프에 적어 놓습니다.  죽음의 칼날이 가족과 그를 잘라낸 것을 암시합니다. 엉겅퀴 꽃과 나뭇잎들 과 칼은 폐허, 붕괴 폭력과 고통, 운명의 실을 잘라 버리는 죽음을 의미 합니다. 

짙은 밤의 어둠이 두 사람을 감싸고 날개 달린 커다란 해골이 아이의 손목을 붙들고 다음과 같은 글을 쓰게 합니다. ." 잉태는 죄, 출생은 고통, 삶은 고역, 죽음은 필연" 그러나 보는 사람이  라틴어 문구를 해석 하지 않아도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환기 시키는 암시들이 두 모자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탄생과 죽음 양 극단은 단단히 사슬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차이는 알수 없으며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해골의 앙상한 뼈와 아이의 통통하고 부드러운 살이 끔찍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의 돌로 된 오벨리스크에는 ,  다섯가지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집트 상형문자 주석서인 히에로그리피카 (Hieroglyphica) 에 나오는 그림을 입니다.

맨 위는 어린이에서 노인의 모습으로 인간의 수명을 의미합니다. 그 아래 있는 매는 생명력을 말하며 로자의 그림에서는 해골의 날개에 가려져 있습니다.(죽음은  생명의 호흡을 막아 버립니다)  물고기는 증오와 죽음을 나타내며 맨 아래의 개 모습의 짐승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폭력과 불화를 의미 합니다.

오른쪽에 섬세한 붓질로 매끈하게 표현된 석상은 로마의 죽음의 신인 테르미누스입니다.

또한 죽음의 상태를 암시하는 폐허속에서 명상하는 그리이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 이기도 합니다.

 스케치한 예비 그림들입니다. Humana Fragilitas and Democritus in meditation. (삶의 나약함과 데모크리투스의 명상 ) 

두번째 스케치. 여자와 아이의 뒤로 두개골과 부러진 뼈가 교차하는 형상이 불분명하게 그려진 무덤,
이들 예비 그림에서 화가는 전체적인 아이디어의 구상 없이 충동적으로 , 수수께끼 같은 암시와 상징을 점차 추가 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