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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림을 시작 하는

오랫동안 작업을 안했습니다. 지난해 드문 드문 조형물 ( 자연의 채집물을 어셈불리 하는) 소품들을 만들었지만, 정밀 묘사 하는 드로잉은 좀 버거 워져서 사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 졌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가볍게 그러나 진지하게 순수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선은 고전적인 도구로 시작 하려고 합니다. 조금 더 익숙 해진다면 디지털 도구도 써보고 싶습니다. 크리스토퍼 호그만. 스웨덴의 젊은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 예술 세계는 좀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현실은 그보다 더 단순 하기 때문이다" 일단 그의 시각을 들어 보고, 영화 루벤 외스틀룬드의 스퀘어와 슬픔의 삼각향을 다시 볼 생각입니다...

그림 이야기 2024.01.24

가십걸

가쉽걸을 다시 보기 시작 했습니다. 방종에 가까운, 파트너를 바꾸어가는 문란한 섹스가 주요소재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러나 드라마의 매력은 그외에도 많습니다. 뉴욕의 최 상류층의 화려한 패션, 디자인, 추리물의 요소를 다 갖춘 스릴, 어른 같은 무서운 아이들과, 유치한 어른들의 행동, 영화나 문학작품의 패러디가 곳곳에 인용되고 있으며, 현대 미술들도 소개됩니다. 특히 세익스피어의 희극(Commedy)의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프로이드의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의지에 의해 지배하지 못하는 모순의 존재' 라든가, 유발 할라리가 말한 ' 사피엔스들은 냉정한 수학적 논리에 따르기보다는 사회적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 와 같이, 손해가 나더라도 또는 불행해 진다 해도 감정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 ..

영화 이야기 2024.01.22

독서 메모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그 소설에 영감을 주었다는 자연에 이름 붙이기를 교차해 가며 읽고 있습니다. 브레인스토밍하는 탁월한 문장들. 괄호 안은 문장 아래 적어 놓은 제 느낌과 해석입니다. - 무언가에 이름을 붙이면 더 이상 그것을 제대로 보지 않게 된다. (금강경 -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하여 일컬을 뿐입니다 의 반복되는 문장과 같은 뜻이 아닐까 ) -우리가 의존 하는 것은 합의 된 의견일 뿐. ( 진실의 최종 종착지는 한없이 멀어 진다) -다른 세계는 있지만 그것은 이 세계 안에 있다 ( 자아의 확장은 더이상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 자기안으로 깊게 세계를 구축한다. 신, 우주,타인은 마음에 그리는 인상이며 자기 밖의 다른 세계가 아니다)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말을 더이 상..

Psychiatrist 2024.01.19

내 어머니 이야기1

인생을 회고 해 본다면( 게을러서 회고록이나 그런 것을 만들 엄두는 안나지만) 가장 깊게 마음에 새겨져 인물은 어머니입니다 아이들일 수도 있으나 그 감정 관계가 아직 완성 되지 않았으며 돌아 본다는 일이 기쁨과 더불어 회한과 고달픔이 먼저 떠오릅니다. 열살 무렵, 쌀쌀한 밤 . 아버지와 나는 전주역 대합실에서 어머니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전국 대학생 연극 대회에 참석 하고 오는 길입니다. 내가 최초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연출 작품이고, 대학으로부임하고 나서 첫 작품입니다. 기록을 찾아 보니 대본은 차범석 작 공상 도시이며 1969년도 입니다. 그때 지역에서 무대에 올렸을 때 꽤 호평을 받았으며 예선을 통과하여 고무 되었던 터였는데 서울에서의 공연은 수월 하지 않았던 것 ..

영화보고

최근에 관심을 붙드는 영화나 책이 좀 어둡습니다. 현실의 마음이 그런 것은 아니니 비교적 평온한 최근의 날들이 무거운 주제를 감당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인지. 그레이스. 다중 인격/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기억상실( 해리)/ 가장성 장애( 문하우젠 증후군)/ 빙의 등의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묘사 보다도, 이 여인에 서서히 끌려 들어가는 위험한 정신과 의사 조던의 마음의 행로에 공감이 갑니다. 아내의 배신에 치를 떠는 편집광인 인 샤리아르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동화를 들려 주어 하루하루 처형의 순간을 넘기는 세헤라자드 처럼 그레이스는 거칠고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남자 들을 유혹하여( 비의식적으로) 생존해 나갑니다 또는 그녀는 그런 식으로 타인을 조정하는 것으로 ..

Psychiatrist 2024.01.15

복기1.

성향이 어떠냐 하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교시절, 이과로 정할 때 친하던 친구들이 문과를 택하면서 제선택을 의아 해 했습니다. 아마 형제들이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성적으로 살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 그러나 인간은 어떤 성향이든지 평생에 몇번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중학교에 입학하고 사귄 친구. 조숙하고, 위트가 넘치는 아이였습니다. 저 역시 어려서는 활달했고, 넉살도 좋은 편이었던지라, 만나자 마자 의기투합, 고교입학 이후까지도 단짝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중학시절 부터, 신장 계통의 병이 있어, 수학여행도 못가고, 결석이 잦았는데, 고 일학년때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는 긴투병,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방과후 매일 집에 가서 동무 해주는데, 나중에는 어두운 방..

나의 이야기 2024.01.10

일지 010924

1. 새해 의 날들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2. 실천하려는 의지는 충만 하지만, 아직 실천은 더딥니다. 3.좋은 영화 보기 독서와 음악 듣기로 맑음을 추구 하고 혼탁함을 염오 하려고 합니다. 4. 영화/ 그레이스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입니다. 1859년 의 사건이라고 자막이 뜹니다. 아직 프로이드의 이론이 정립 되기 전인데, 터론토의 정신과 의사가 살인죄로 종신 징역 형을 받고 있는 한 하녀에게 정신 분석을 합니다. 영화는 유령이나 집에 숨어든 암살자 보다 더 공포스러운 내면의 유령에 대한 에밀리 디킨슨의 으스스한 시로 시작 합니다. -> 윤계숙의 자연에 이름 붙이기 를 읽고 있습니다. 다윈은 진화에 대한 자신의 이론이 비난 받을 것이 두려워 발표를 미루면서 분류 학자로서의 지위를 얻기위해 따개비에 관한 연..

나의 이야기 2024.01.09

게르하르트 리히터 작가미상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모델로 만든 영화 작가미상 ( 원제 눈을 돌리지마 ) 의 전개를 리히터 자신은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 하지 않았다 합니다. 동구 유럽 의 영화들은 서구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을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이유도자신을 명확하게 대변 해 주는다고 인정 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치의 모더니즘 - 표현주의 미술을 퇴폐 미술로 규정하고 억압, 정신병이라고 낙인 되어 불임 실종, 전쟁과 이념, 소년- 청년기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 서독으로 탈출하여 아방가르드 , 플럭서스 미술사조를 겪으며 리히터의 예술이 완성 되었다는 당위성을 말하고 싶은 듯 하나, 예술가의 표현 하고자 하는 정신의 흐름을 설명 하는 일은 부질 없어 보입니다. 드디어 자기자신을 표현 할 방식이 ..

그림 이야기 2024.01.05

포가튼, 러브

정신의 지형을 변화 시켜 보려는 여러 계획중의 하나가 좋은 영화보기입니다. fogotten 과 love 사이에 굳이 콤마 부호를 삽입 한 것은 두가지가 다 중요한 주제 인 듯 해서 입니다. 천재 의사가 불행한 사건에 연류되어 도망자 신세 가 되어서 , 그의 불특정 다수에게 의술을 베푼다는 수십년전, 미국 드라마 도망자나 이를 각색한 김종래 화백의 만화를 어렸을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해리슨 포드의 영화는 아주 뒷날 이야기이고) 기억 상실증 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에서 간혹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 한다, 불륜으로 배신한 아내나 라이벌인 친구 의사를 집요하게 포커싱 하는 그런 식상한 스토리가 아니어서 편합니다. 주인공은 날카롭고 이지적인 의사 라기 보다는 기억 상실 후에 농부의 이미지가 걸맞아 보입니다..

영화 이야기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