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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강의 11강- 2

. 잭슨 폴록의 그림을 앞에 두고 엑스 마키나의 네이단과 칼렙의 대화입니다 폴록은 마음은 비워 둔 채로 손이 가는대로 물감을 뿌린다. 그것은 의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작위도 아닌 그들 사이의 어느지점이다. 만약에 폴록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라 했다면, 그는 단 하나의 점도 찍지를 못했을 것이다. 자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거나 숨쉬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섹스를 하거나 사랑에 빠지는, 자동적이 아닌 행동을 찾는 일 이다. 플라톤이 후 인간의 인식은 대상의 복제 ( 시물라크르-Simulacre)로 이루어진다 하였고 복제의 기술은 가히 인간의 한계를 초월 하는 발전 을 이루 었습니다. 에이바는 네이든의 빅데이터에 의해 지능이 정교화 되었으며, 칼렙..

아루숲 현대 미술 이야기 11강-I

숲 강의의 테마는 너에게서 나를 본다. 입니다. 너라는 말은 상대와 대상이며 나는 절대로서의 나입니다. 인간의 뇌는 보는 사람과 거의 동일 한 방식으로 타자에게서 가상의 현실이 구축됩니다. "모든 위대한 미술의 힘은 대체로 관람자의 감정이입을 이끌어 내는 능력에서 나온다. " 화가는 지각적/ 감정적 현실을 직관하여 묘사하고 바깥 세계를 재창조하는 능력을 지닙니다. 그들은 위대한 작품에서 발견되는 분노와 슬픔과 같은 감정을 같은 맥락으로 강화하고 재 창조하여 인간 감정의 심리적인 연속성을 재현합니다. -Portret van Dr. Gachet1890/ The Blacker Gacet 2005 고호는 병이 든 자신을 자상하게 잘 보살펴 준 가세 박사의 초상화를 " 슬프고 명석하게, 지적으로, 우울한 모습으로..

스크랩북-삼도예절 三度禮節

글쓰기의 게으름이 오래 가는 듯 해서 , 그런데 막상 여백을 대하니 생경합니다. 어머니의 스크랩북을 열고, 젊으신 아버님의 초상사진을 대하며 쓰기의 의지가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삼도예절 三度禮節 손님이 찾아 올때 특히 손님을 보낼 때 매번 인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걸 내나름으로 삼도 ( 三度)예절이라 이름지어 보았다. 실내에서 악수를 하고 도어에서 들어가라거니 말라거니 씨름을 하면서 현관 까지 나와 또 한번 되게 악수하는 예법말이다. 물론 자동차를 타는 경우에는 또 한번 절이 필요하고때에 따라서는 손님이 자동차에 한다리 걸쳐놓고 인사를 하는 바람에 오도의 인사를 겪는 수도있다. 이건 우리 한국식가옥 구조에서 하던 예절이 절하기를 좋아 하는 일본식과 더불어 양식건물에 까지 연장된게 아닌가 여겨진다..

덧니를 보내며 弔齒文

1. 드디어 치과 문제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노화 과정의 실감 나는 신호입니다. 어머니는 훌륭한 대화 상대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자세를 알려주셨지만 어린 아이의 양육에는 게으르셔서 제 치아 상태는 엉망이고, 영구치가 부정 교합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으셨고 , 그 정서는 그대로 저에게 전달 되어, 덧니를 가진 것을 단 한번도 의식 하지 않고... 늙어 버렸는데 아무튼 제일 먼저 발치를 할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워낙 당당 해서, 어릴적 내 동무 들은 덧니가 매력적이라고 부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중니의 아래 치아 상태도 형편 없어서 둘다 발치하고 나니 꽤 큰 빈공간이 생겨 버렸습니다. 아그렇게 오랜 세월 입안에서 그 존재를 주지 시키더니, 나의 육체중에 제일 먼저 소멸하고야 말았습니..

나의 이야기 2021.08.23

백 투 더 퓨쳐

몽둥이로 지켜서 있어도 귀 밑머리 하얘지는 노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교과서에 나오는 옛 시조가 생각납니다. 해가 다르게 남 들 겪는 따라서 aging process 를 겪고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일이 끝나면 늘어져 녹초가 되고 멍하니 있다가 다음날 을 맞습니다. 기억력의 저하는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런이유로 전에 보았던 드라마 몰아 보기가 시간 보내기 안성맞춤입니다. 구멍이 난 것처럼 줄거리 여기저기 생각이 나지 않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익숙합니다. 요즘 응답하라 1988을 다시 봅니다. 감독과 작가에 경의를 표합니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유머로 보통 사람의 삶의 애환을 가볍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빈부의 차이가 부러울 지언정 , 질..

나의 이야기 2021.08.06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되려면

모든 생물은 개체로 분리 되어 있습니다. 그 개체들은 세포라는 유기체가 모여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들사이에는빈 공간이거나 얇은 막으로 채워진 경계( 틈 /사이)가 있습니다. 시냅스Synapse/ 앵프라망스Inframince/전달물질(transmitter)/삼투와 확산 / 리좀( rhizome)/ 페로몬(Pheromone)/텔레파시 등등...개체들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 세계의 일부이며 하나로 연결하는 관계 , 교감, 간섭입니다. 아루숲 화실에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작업 과정입니다. https://photos.app.goo.gl/BeidHayUFG6dZWhf9 마지막 결과는 .. 특별한 소통의 방식으로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태드챙이 고안하고 뵐뇌브 감독이 형상화한 네 인생의 이야기의 헵타포드의 발..

페미?

여성이라 하여 불이익을 받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아니면 그 시대의 일반적 조류에 순응하고 살았었을 수 있으나, 집안의 분위기가 여성 역활을 다로 주입 시키지도 않았고, 직장을 가지셨던 어머니는 막내 딸의 머리 손질이 번거로워 소위 상고 머리로 깍아 놓으셨습니다. 그 사진이 어디 있을 건데. ( 달리 생각하면 아예 사내 처럼 살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고단수 전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극렬한 신세대 이데아인 페미라는 단어에 얽힌 사건들에는 관심이 가지를 않습니다. 단지 한 인간으로써 잘/ 잘못, 또는 이해하거나 못하겠거나 그런 판단으로 해석합니다. 주말에 영화 셋, 우연히도 말하자면 페미니즘, 새로운 여성관 을 생각해 볼 만한 주제입니다. 1. 오필리어. 유료 결제 하고 제대로 보았습니다. 타자의 ..

영화 이야기 2021.08.02

여름, 그 뜨거움에 대하여

저는 여름을 싫어 했습니다. 겨울에 태어난 때문인가도 했지만, 이 계절은 제 특기인 좋게 생각할 구실도 찾지 못하고 시작도 전에 눈 딱 감고 , 후딱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참기만 했습니다. 올 여름 더위는 대단합니다. 새벽 . 출근하는길에, 대지가 숨 죽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드거운 태양아래서 마치 産苦산고를 치루는듯 보입니다. 허덕거리며 무겁게 열매를 달고, 붉게 익어 가는 고통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이 아름답구나... 다 늙어 그런 감흥을 받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1.07.22

그리움

부모님이 나를 앉혀놓고 엄중하고 진지 하게 삶의 운용방식을 가르쳐 준 일이, 많이 있었겠지만 기억에 그리 남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즉흥적으로, 감정이 실린 부모님의 태도, 그런 에피소드 들이 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거나 아마 나의 삶에 스며들었을 것입니다. 1. 아버지는 재치있는 이벤트로 감동을 시키는 surprise를 즐기셨습니다. 딸들의 입학 선물로 마당에 기념식수를 하셨는데 언니들 것은 기억은 안나고 저는 은행나무 한그루를 심으셨습니다. 대학 일학년때 그 나무 앞에 세워 놓고 찍은 사진이 어디 있을 겁니다. 일 이년 지났을 때 그 나무가 시들거리며 죽어 버렸습니다. 아마 조금 불안 하셨을 듯 했는데, 그해 방학에 내려오니, 베여지고 없었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에잇 정아 나무 아닌것으로 하자! 마..

Buddhist 2021.07.14

아름다움을 찾아서

SNS에서 신뢰 할 수 있는 북 컬럼리스트의 소개로 , 구한 책 향모를 땋으며 에서. - 책이 과학 코너에 있어서 잠시 의아함. 한 문장도 그냥 넘기기 쉽지 않게 , 온통 밑줄긋고 거의 필사 합니다. 인디언 이며 식물 학자인 그녀가 대학의 식물학과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 : 유아기의 primal scene -프로이드의 유아성욕설의 용어 이지만 저는 이 말이 좋습니다. 유아기 일 것으로 짐작 되는 강렬한 장면들이 저도 있거든요 어머니의 등 너머로 본 . 두 식물. 크림색과 자주색의 꽃. 그는 그 식물이 자신을 선택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룰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의 정성을 다한 식물학자가 되고 싶은 자기소개서를 듣고,교수는 , 아름 다움을 추구 하려면 미대나 가지 라며 잘못 알고 ..

나의 이야기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