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바닷가에 있는 직장으로 터를 잡은 지 이년이 넘었는데 퇴근 시간이 이른 지라 그 아름 답다는 바닷가 일몰을 한번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아는분이 찾아왔습니다. 나는 혼자 노는 것도 전혀 심심하거나 외롭지는 않지만, 나의 세계에 누군가가 들어 오는 것도 반갑습니다. 글 감을 떠 올릴 때 실은 주절 주절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바닷가 , 내가 항상 바라보는 그 잿빛, 맑은 날은 에메랄드, 바닷새의 군무나 고즈넉한 휴식의 몸짓들,, 물 때 밀려 들어 오는 바닷물 소리, 비린내, 어슬렁 거리는 도둑 고양이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랑스러운 확신이 묻어나는 포구 상인들의 분주함 그리고 선주 들이 자기들이 잡아 올린 생선으로 차려내는 싱싱하고 맛있는 식당 상차림들. 누구든 오겠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