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556

아픈 후

제목을 그렇게 적고 보니 어쩐지, 어린애 처럼 서러워집니다. 지난 주에 쉴새없이 기침과 재채기가 터져나오고 그때만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두통과 목구멍이 면도날로 슬쩍 긁는 듯하게 아픈데도, 미련하게 일을 하고 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강제 퇴근당했으며 그렇게 3일의 중증, 2일의 회복기를 거쳐 어제부터, 온몸의 회복 예비군들이 총력을 다해 병을 물리치고는 남은 병력의 승전가로 기분이 좀 들뜨기 시작합니다. 느닷 없는 몇가지 인상들, 1. 따뜻한 녹차 綠茶한모금 넘기는 환상. 2. 어머니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 "차선次善( second thoufht)을 생각하라." 3. 마카로 그리는 만화그림 서로 어떤 연관성도 알아 내기 어려운 자연발생적인 비책인 듯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나의 이야기 2023.07.10

아니기 때문에 이름 하는 것이다.

금강경을 사경한 것은 50대 이후 여러번 입니다만, 아니기 때문에 이름 하는 것이다 라는 수사를 이해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름 짓는 범주화라는것이 허상이라는 뜻일까? 어제는 폭우가 내리고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난조입니다. 더불어 감정마져 가라 앉아서 , 오래된 나의 습성. 베이비 시스터로 돌아 갑니다. 막내라는 위치는 좀 독특합니다. 미리 보고 듣는게 많아서( 간접 경험) 의기 양양해지기도 하지만 그 토대라는 것이 빈약하기 그지 없어, 금방, 자신감이 나락으로 떨어 집니다. 그럴때는 다시, 아직 뭘 모르는 어린아이여서 라는 위치로 급히 숨어 버리니다.때로는 성취를 평가 절하하는 석세스 디프레션으로 , 거세의 위험을 피합니다.써놓고 나니 참 한심합니다. 그것 보다도 실은 몸의 기능이 예전만 못하고 건망..

Buddhist 2023.07.05

만화 이력

만화는 우리 시대 성장기에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만화가 없었으면 어떻게 공상과 상상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었을까.. 새로운 만화를 찾지 않게 된것은 오십 넘어서 인듯 합니다. 몇번의 책정리 중에도 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는 만화들. 1. 리틀 포레스트 -이가라시 다이스케 2. 내 어머니 이야기 -김은성 3. 오 한강 허영만 4. 늑대인간 5. 조각가 스콧 맥클라우드 6. 쥐.아트 슈피겔만 아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테판 외에 채지충의 고전만화는 한참 흥미를 가졌던 시기를 지나 중고로 구입해서 아직 박스 안에서 묵혀 두었습니다. 설국열차 프랑스 원작 두권도 비닐을 뜯지 않았고 매번 다시 보려다가 집중 안되어 그대로 두었고 초밥왕도 , 휴가 때 전 시리즈를 통채로 싸들고 갔던 추억으로 ..

힐빌리의 노래

집단 모임의 형식을 동영상으로 주의력을 환기 시킨 후 시작 하고 있습니다. 알콜 의존증 환자분들을 위한 영상을 고르기가 싶지 않습니다. 위협, 공포심등 혐오 감정을 유발하는 내용이 이거나 영화라도 어둡고 절망 스럽습니다. 그들에게 자신들의 보고싶지 않은 모습을 대면 시키는 것은, 그래서 해결 될 것이라면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무수히 들었을 비난 이거나, 반성하고 중단 할 능력이 부족한 인격이 미숙한 또는 두려움으로 회피의 방어가 주된 분들입니다. 최근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중독환자의 가족이 쓴 자서전을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이전 세대의 대세를 이루던 주제입니다. 가슴 조이며, 현재의 불우한 운명을 극복해내는 히어로의 해피엔딩을 끝으로 안도 하는 그런 류의 영화를 보면서 ( 론 하워..

영화 이야기 2023.06.30

일지230629

1. 장마 시작이고 오늘 아침 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다. 2. 아침 산책에 나섰다가 , 우산을 안챙겨 다시가질러 들어 가는것. 그만둠 3. 노후대비. 버스. 지하철,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를 맞추려고 서두르지(뛰지) 말것. 뒤돌아보아 늘 마음이 바빴다. 마음이나 시간은 흐름이다. (심류주心流注citta-dhāra, 금강경) 비어 있어서 채워야할 공간이 아니다. 뒤이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4. 인터넷의 알고리즘으로 부터 벗어나기. 아니면 다른 pathway를 구축하기 음악>>그림>독서와 글쓰기 언젠가는 걷는 것이 불편하고 시야가 흐려지며 생각은 하얗게 될 것이다. 그저 종일 베드에 누워 다른 사람의 도움받으며 살아 가게 될 때, 몽롱한 꿈을 꾸는 것 같은 의식에 남아 있..

나의 이야기 2023.06.29

검은 개와 끌레

예술은 종교, 과학 과 더불어 인간이 무엇인가를 규정 할 수 있는 도구로서 중요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 -Mother Nature- 을 컨트롤 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종교는 거대한 탑과 비석, 종bell을, 과학은 공식(Formulas)을 상징적 시스템으로 사용합니다. 그 시스템은 환상의 힘을 제공하며 그것을 사실(Real) 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탄생과 죽음, 교합과 모성이라는 즉, 우리의 육체에 포함된 영역에서의 궁극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희망이 거의 없는 데다가 제멋대로이며, 완강하기 까지 합니다. 지하세계의 예술 chthonic art ,이 그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림 이야기 2023.06.27

일지 230627

1. 장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잠깐씩만 쉬다 다시 비를 뿌리고는 했는데 아직 세차게 쏟아 붓지는 않습니다. 아랫지방은 폭우가 오기도 했다는데, 그 전선이 올라오면 여기도 빗속에 잠기 겠지요. 2. 새로 시작한 드라마 악귀에서 잠시 정신과 의사의 장면이 나옵니다. 간단한 자기보고식 정신 상태 검사를 받고, 아마도 첫 진료인듯 한데 의사는( 우먼닥터입니다) 대번 귀신이란 없으며 환상일 뿐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대개의 작가들은 정신과 의사를 신뢰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오해가 있을 부분입니다. 그런식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라뽀(rapport, 신뢰 관계) 가 이루어진 경우 그에게 귀신이 어떤 의미인가를 조심스럽게 추정 합니다. 그러고도 한 참 후에야. 그게 필요 하다면 해석을 전달 합니..

나의 이야기 2023.06.27

검은 개와 마티스

장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종일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날씨를 예측 하기 어렵고 비가 내리건 해가 비추건 어쩐지 인간의 마음에 별다른 감흥을 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 거리에 비가 오듯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린다거나 안개가 내려 앉는 도시에 마음도 젖어 드는 그보다는 전반 적으로 흐르는 음울함, vitality 를 회수 당한. 영혼으로 채워 지지 않고 흐름이 멈추어 버린 거리에 인간들은 흐느적 거리며, 셀 폰의 조작에 끌려 다닙니다.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이제는 아마도 정신에 프로그래밍 되어 버린듯, 사건이 지나간 후에도 , 만들어진 불안 시스템을 적용한 다른 걱정 거리를 찾아 내려 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악귀를 보았습니다. 몇년전 드라마 시그널의 어둡고 정신 착란 적이며..

Psychiatrist 2023.06.26

무엇으로 지탱 할 것인가

80년대 정신의학은 바야흐로 분자생물학, 약물학, 유전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그 기대로 심리적인 이유를 ( 어린시절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공부하다가, 실연당해서, 미쳤다든지) 더이상 중요하게 찾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가족내의 병을 대하는 정서적인 다이나믹이나, 도대체 이유가 무언가를 알고 싶어하는 보호자를 위로 하는 차원의 질문으로는 유용했습니다.만.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누구나 피할 수 없이 마음이 편치 않고 무슨일인가 닥칠 것 같은 ,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하지만 의사들이 보기에는 위험인자, 스트레스, 왜 그렇게 의기소침해지는지 단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몇 년동안이나 정신치료를 받고도 미미한 정도로 효과를 보거나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

Psychiatrist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