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잠깐씩만 쉬다 다시 비를 뿌리고는 했는데 아직 세차게 쏟아 붓지는 않습니다.
아랫지방은 폭우가 오기도 했다는데, 그 전선이 올라오면 여기도 빗속에 잠기 겠지요.
2. 새로 시작한 드라마 악귀에서 잠시 정신과 의사의 장면이 나옵니다.
간단한 자기보고식 정신 상태 검사를 받고, 아마도 첫 진료인듯 한데
의사는( 우먼닥터입니다) 대번 귀신이란 없으며 환상일 뿐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대개의 작가들은 정신과 의사를 신뢰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오해가 있을 부분입니다.
그런식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라뽀(rapport, 신뢰 관계) 가 이루어진 경우 그에게 귀신이 어떤 의미인가를 조심스럽게 추정 합니다.
그러고도 한 참 후에야. 그게 필요 하다면 해석을 전달 합니다.
3. 아버지를 꿈에 보았습니다.
겨우 삼십대 초반에 아버지와 이별을 했지마는 ,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었습니다.
늦게 태어난 자식이라 여유로운 부성애를 마음껏 베푸셨을줄 압니다.
그런데 꿈에서는 노쇠하여, 병이 든 아버지를 긴박하게 돌보는 장면들이 주로 나타납니다.
그 보다 더 먼 시간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는 걷어 내야할 껍질들이 여러겹일 듯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잘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