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 230623

torana3 2023. 6. 23. 09:19

사진과 하이쿠는 즉각적으로 주어 진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사진에는 아무것도 덧붙일 수가 없다/지속 시킬 수 없다

거기서 끝.

순수한 권위

그것이 있었다. period.

완료과거

 

하이쿠에 대한 롤랑바르트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비 온 뒤 달팽이들이 사람들이 다니는 길위로 기어 나와 있습니다. . 들어 다 숲에 놔줍니다. 그의 생태적 행위에 내가 관여 할 바는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밟히게 될 그의 고통스러운 찰라의 운명에 공감. 자비라는 것이 그리 거창 할 것이 아닐 듯도 합니다.
초록이 지천인 여름 숲에도 색의 층위는 다양합니다.
산 길 매트에 비에 젖어 밟힌 나뭇잎. 그위에 새로 떨어진 잎
흰색 석고라도 부은 듯한 균류 식물

 

작년에도 그자리에서 마주 쳤던 ET 모습의 잘린 나무 흔적
색의 층위
툭툭 떨어지고 구르는 소리 아직 열매가 달리지는 않았을텐데. 빗물이 나뭇잎에 고여 있다 커진 물방울의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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