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초저녁 잠을 못이기시고 새벽에 일어나 세시간 도 넘게 긴 긴 독경을
뇌경색으로 운신하기 어렵고 인지가 나빠지기 전 거의 이십년이상 줄곧 거르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제나이 보다도훨씬 이르게 시작 하셨을 터인데 그 수면의 양상을 제가 물려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어번은 한밤중에 일어나, 동 틀때가지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거실 창가에 ( 제가 주중 묵고 있는 숙소는 작은 동산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한강에서 오르는 아침 안개에 번지는 붉은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일인용 소파를 옮겨 놓고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봅니다.
기도는 오래 쉬고 있습니다.
다행히 날이 이른 시간에 밝아져서, 아예 잠을 포기 하고 출근 준비 다 하고나서 산을 오릅니다.
더 더워지면 본격적으로 운동하고 들어와 다시 출근 채비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바닷가로 출근 하던 대는 집 주위에 이런 이쁜 산과 매일 대면 할 줄은 몰랐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바리톤의 두견새나, 소프라노 까ㅈ치나 산에 사는 고양이, 운 좋으면 다람쥐가 오솔길 건너다가 제 발등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낙엽의 부식 되는 냄새도 향긋 하며 꽃 향기는 은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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