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230413

torana3 2023. 4. 13. 17:00

옆에 나무도 저렇게 하얀 자국이 있습니다 인공의 약품 처리를 한것 같은데 나무가 울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머니가 초저녁 잠을 못이기시고  새벽에 일어나 세시간 도 넘게 긴 긴 독경을 

뇌경색으로 운신하기 어렵고  인지가 나빠지기 전 거의 이십년이상 줄곧 거르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제나이 보다도훨씬 이르게 시작 하셨을 터인데 그 수면의 양상을 제가 물려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어번은  한밤중에 일어나, 동 틀때가지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거실 창가에 ( 제가 주중 묵고 있는 숙소는 작은 동산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한강에서 오르는 아침 안개에 번지는 붉은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일인용 소파를 옮겨 놓고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봅니다.

기도는 오래 쉬고 있습니다. 

 

다행히 날이 이른 시간에 밝아져서, 아예 잠을 포기 하고 출근 준비 다 하고나서 산을 오릅니다.

더 더워지면 본격적으로 운동하고 들어와 다시 출근 채비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바닷가로 출근 하던 대는 집 주위에 이런 이쁜 산과 매일 대면 할 줄은 몰랐습니다.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바리톤의 두견새나, 소프라노 까ㅈ치나 산에 사는 고양이, 운 좋으면 다람쥐가 오솔길 건너다가 제 발등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낙엽의 부식 되는 냄새도 향긋 하며 꽃 향기는 은은합니다. 

 

단풍잎 눌록 訥綠 처음 나온 어린 녹색잎을 눌록이라고 한다고 어머니께 배운듯 한데 사전에 없네요. 잘못 기억 하는 걸까, 어린아이처럼 어리숙 한 잎이라고 그렇게 설명하셨는데.

 

경사면에 내린 뿐리를 다른 나무가 잡아 주고 있습니다. 이 둘 사이가 수십년,아마도 . 서로 의지 했을 터인데, ..어떤 교감이 이루어 지고 있을것인가?
저 꽃술같은 모양에서 무수한 나뭇잎이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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