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torana3 2023. 2. 16. 16:53

1. 명색이 마음을 보는 일을 하지만, 어떤 마음 의 행태라도 편견없이 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저는 이제 은퇴에 가까운 , 많이 살아 버린 나이라, 세상에서 좋고 긍정적인 것만 보여주어도  내 한 역활은 다하는 것이라고 자위합니다.  임상에서  실은 그들의 고통과, 악한 마음을 토로 한다 해서 , 부정 하지 는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표면의 분노를 전보다 더 잘 이해합니다. 단지 그너머, 그 아래에 존재하는 내려 놓고 싶고 덜 고통스럽고 싶은  다른 마음을 슬쩍 보여 주려는 노력을 할 뿐입니다. 

 

오늘 집단 모임에서, 영화 소울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영혼의 세계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사랑, 행복 즐거움, 음식, 바람 햇빛 사람들 속에서 깔깔 거리며 삶의 의미를 체험 하는 영혼 22의 심정을 잘 이해 합니다.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 평범한 사람들이 잊고 지내는 것보다는 더 자주 정신이라는 존재를 느낄것 같습니다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 영화도 책도 보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인정 해야 합니다. 

어디에 가도  상대 해야 할 사람들은 연상 보다는 연하입니다. 

귀식이 곡하게 기억에 문제 가 생겨 당황하고 수습해야 하며, 다른 건 몰라도 머리의 염색은 정기적으로 하는데, 나이듦은 , 삐져나오는 흰머리 처럼, 감추기가 어렵습니다.

기억이 아예 사라져 버려 조금전 행동이나 물건 다른 곳에 두기. 평생 처방하던 입에 달라 붙은 약 이름도 맴돌기만 할 뿐 바로 나와 주지 않습니다.

이해 해주는 집단( 가족과 직장) 을 나오면  조금만 주저하고 멈칫거려도 성난 비아냥 을 들어야 합니다. 

순간 젊은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더 실수 하고 무례하더라도, 저렇게 반응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좀 분합니다. 

 

엑릭 홈부르가 에릭슨의 발달 단계에 대한 해석에서 65세이상의 노년의 임무는 지혜(Wisdom), 자아 통합(ego integrity) 대 절망(despair) :이라 합니다.( 실은 그 이전 단계의 그의 분류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인간 전체가 대상이 아니라 엘리트 집단의 경우에나 해당하는 좀 오만한   주장일 뿐)

노년의 발달적 과업은 육체적 ( 지적 영역도 마찬가지) 수모에 대한 무심함. / 허허실실/ 침묵 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소울의 머나먼 저세상 (Great beyond )로 떠날 때 이승의 미련을 내려 놓기에 적절히 가벼워야 합니다. 

 

3.어제 밤. 조심성 없는 제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Tv를 옮기다가 바닥에 떨어 뜨려 망가 졌습니다. 그런데  슬슬 웃음이 나옵니다. 내심 내던져 버리고 싶었던 건가.

 다른 케이블 채널은 보지 않고 넷플릭스의 드라마나 영화를 골라 보는 정도인데, 일과를 마치며,  맥없이, 습관적으로 켜놓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수많은 스트리밍 리스트 중 아무거나 멍하니 보고있는 그 시간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혼자 보는 TV라 단호하게 케이블 서비스 중지 하고,  남아 도는 시간. ..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책도 보고, 이젤이랑 책상도 아예 거실로 옮겨 볼까 합니다. 그림 그리고 책 보고, 보스 전축도 다시 꺼내 놓아야 겠습니다.  아싸!

 

4. 겨우내 마을 산 아침 산책을 못했습니다. 출근 전 어둑한 숲으로 들어 가기도 겁나고 , 그냥 출근 준비 다하고 나서 그 차림 그대로 산으로 돌아 가는 것으로 대체 해왔는데. 오늘은 좀 일찍 나와 동네 한바퀴 돌다가 날이 밝을 때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현관 앞에 놓아둔 가방들고 신발만 바꾸고 출근 했습니다. 

버리고 나니 시간의  여유가 선물 처럼 다가 옵니다.

두 갈래 길 : 뭐 다 아는 길이지만 선택으로 인해 어떤 다른 결과가 있을지 아무도 모를일입니다.

 

지난 가을 까지 못보던 새집.
체력 단련장에 누군가 버려 두고 간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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