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일지230310 -공감하기

torana3 2023. 3. 10. 11:40

" 내가 제일 불쌍해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보다 더 곤란한 처지의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해 주고 싶어 집니다. 

아니면, 그래, 네가 참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불쌍함이나 불행을 남과 비교 할 수 없습니다. 

성공이나 행복 을 비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달라이라마는 공감이란 

" 그물에 걸리어 버둥거리는 물고기의 고통"을 같이 느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고기의 운명이 그럴 거라느니, 왜 조심스럽지 못하게 그물에 걸렸느냐,

모든 생물이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하고 공포에 질려있는  물고기의 그  마음과 같아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라고 토를 달면 안됩니다.

다이소의 천원짜리 매화 헝겊 꽃 잘라다가 버린나무 가지에 글루로 붙였습니다. 저 마무가지 들고 버스를 탈때 기사 분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이상한 아줌마로 볼 것 같아.
숲길에는 오래전에 잘려나간 나무 둥치가 많습니다. 아주 최근에 잘린 나무는 처음 보았습니다. 저 쪽에 잘린 나무를 모아 묶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윗 가지 들이 썩어 회생 가능성이 없어 보였거나 볼품이 없었을 겁니다.밑둥은 생생한데.
큰나무 밑에서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평생 큰나무의 그늘아래서만 생존할 수 있는 식물도 많습니다. 이끼나 버섯 같은, 무조건 일반화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봄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아침 안개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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