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본 세상 하루 휴가와 주말을 보내고 오랜만에 출근입니다.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다른세계가 펼쳐지는 것 처럼,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와있습니다. 정리 되지 않은 그림자(shadow)가 정신을 휘젓고 다닙니다. 문득, 나의 무의식은 너무나 많은 위험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낡고 헤.. Buddhist 2017.08.28
야베즈의 기도 미움이나 원망은 구하고져 하는 것을 얻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단지 상실에 반응하는 결과적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결과 이전의 감정입니다. 즉,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해서 사랑한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지켜야 할 감정은 .. Buddhist 2017.08.24
주머니 속의 기도 퇴근길에 50원짜리 동전 한개를 길에서 주었습니다. 저는 간혹 일원 짜리 구리동전 (미국에서는 1센트짜리) 같은 것 주으면 럭키 코인으로 한동안 가지고 다닙니다. 호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리면서 사소한 불안한 일들을 비켜가기를 빌기도 합니다. 어머니 말대로 손가락을 잘 모아 쥐.. Buddhist 2017.07.27
부처님 그림 역시 버린 그림 재생하기 작품입니다. 부처님 형상이 홀연 떠올라 기뻤습니다. 저는 평생 모방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세상을 , 카멜레온 처럼 , 내가 바라본 그 대상을 모델링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것은, 나의 가족이었다가, 어머니였다가, 동네 의 다른 어른 들, 친척들, 꼬마 적 친구.. Buddhist 2017.07.18
내가 뭘 알겠습니까? 영주 부석사 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사소한 기대를 합니다. 전철에서 내리면 연계버스가 바로 와있었으면,, 청색신호로 바뀐다거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1층 가까이에 있다든가, 조금 길게는 잘 낫지 않는 피부병이 빨리 좋아 졌으면, 내 실수를 남들이 잊어 주기를 ( 아니면 내 고집이 .. Buddhist 2017.07.07
악의 평범성 아이히만 쇼 우연히 찾은 반값 세일 하는 영화입니다. 어제 포스팅 하면서 피아니스트를 인용했기 때문에 연관이 되었을겁니다. 제가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는 한번씩 열어 보게 되는 이유는 , 영화 안의 감독 허위츠의 시각과 유사 합니다. 유태인 학살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이 얼마나 잔.. Buddhist 2017.06.13
맑은 마음 내기 應如是生淸淨心 1. 언제부터인가 가까운 사람을 볼 때 그 모습이 사라지는 것 처럼 느낍니다. 형상이 없어지고 그안에 들어 있는 영혼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개들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모습을 익히느라 한참을 노려 보지만 나중에는 그 냄새, 발걸음, 그런 것으로 멀리서도 알아 채는 것 과 같으리라 생.. Buddhist 2017.06.05
육하원칙 버리기 生 은 苦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대 전제 입니다. 생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미세한 장치들의 정교한 협업으로 그 에너지를 무수한 방식으로 생성하고 소모합니다. 아주 조그만 어긋남 으로도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病) 그런데 이 생물의 메커니즘은 언제가는 못쓰게 되고.. Buddhist 2017.05.04
업장소멸 또는 회심 작은 병원이라 따로 worship 서비스는 없지만, 직원중에 목사안수를 받으신 분이 있어 한달에 두번 원내 예배를 주재 하십니다.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참석합니다. 그 즈음 임종하신분들을 추모할 기회도 되고 또 저는 원래 그 신성divine의 분위기를 좋아 합니다. 그날의 설교의 주제는 로.. Buddhist 2017.04.27
와선 臥禪 어머니가 소녀 였던 때 부지런 하신 외할머니는 눕기만 좋아하는 딸을 구박 하셨답니다. 책읽기나 공상을 즐기고 눈치는 없어서 느리고 그래서 좀 답답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을 주기보다는 사랑 받기가 적합한, 그런 아이였을 것 같습니다. . 그런 어머니가 마음의 평화를 많.. Buddhist 201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