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내가 뭘 알겠습니까?

torana3 2017. 7. 7. 08:41


 

영주 부석사 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사소한 기대를 합니다.

전철에서 내리면 연계버스가 바로 와있었으면,, 청색신호로 바뀐다거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1층 가까이에 있다든가,

조금 길게는 잘 낫지 않는 피부병이 빨리 좋아 졌으면,

내 실수를 남들이 잊어 주기를 ( 아니면 내 고집이 실은 맞았기를)

더 길게는 인생 전체에 획기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를...


젖을 달라고 보채는 아이처럼 불편함을 (또는 고통을) 사라지게 하려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갑니다.


동화 세가지 소원에서

노인은 자기에 주어진 행운의 소원성취의 기회를 허무하게 다 써버리고 불만스러웠던 자기의 본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기회에서, 사람들은 결국 자기가 살았던 그 인생을 다시 선택한다는 우화도 있습니다.


나 아닌 누군가, 지금 이자리가 아닌 다른 상황에서는 모든것이 순조롭고 멋진 삶으로 변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어떤 것은 이미 다 해 봤고, 가봤던 길이며, 항상 제자리로 돌아 오고는 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낍니다.

( 확신 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그 사실들을 잊어 버리고 또 실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기억력은 점차 감퇴 할 것이고, 자제력도 상실하며 고집은 더 세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명제 부터, 숭산 스님의 화두는 추상같은 오직 모를 뿐입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해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지금 이자리에서 , 헤메이지 말고 , 자기 자신을 온전한 전 존재로 보고  굳건히 살아 가야 합니다!!


心不可改 : 마음은 바꿀 수 없다. 마음 자체는 바뀌지 아니한다.

心無所續 : 마음은 지배되는 데가 없다

心性無碍 : 마음 자체는 본질적으로 거리낌 없이 해방 돼있다

心性寂滅 : 마음 자체는 본디가 고요히 가라앉다.


파우스트는 인간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일 ( 시공, 선악을 초월하여 모든 일) 을 다해봤지만,

그를 구원한 것은 비천한 여인 그레첸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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