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주머니 속의 기도

torana3 2017. 7. 27. 09:10

퇴근길에 50원짜리 동전 한개를 길에서 주었습니다.

저는 간혹 일원 짜리 구리동전 (미국에서는 1센트짜리) 같은 것 주으면

 럭키 코인으로 한동안 가지고 다닙니다.  

호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리면서 사소한 불안한 일들을 비켜가기를 빌기도 합니다.


어머니 말대로 손가락을 잘 모아 쥐고 옴마니 반메훔 하기도 하고

아침에 까치가 우는 소리로 길운을 점치기도 합니다.

 

용맹정진, 백일기도, 천도기도 그런것은 못해보았습니다.

왠지 그런  철저한 신념, 신앙은 제 진심이 아닌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종교적 심성이 한참 모자란 때문이겠지요.

어린시절에 형성된 특질, 정신의 패턴, 이미 굳어져버려,

 나이들어서는 정식의 信者노릇은  체념합니다.


시어머니가 가마솥위에 큰 시루 올리고 아궁이 불 고르면서 떡이 설지 말라고 빌거나,

성당의 사람들이 가르쳐준, 짧고 빠른 직통효과가 있다는  화살기도가 딱이다! 그러고 ,

우리 어머니가, 저 어려서 사소한 걱정거리 붙들고 있을 때,

" 걱정 마, 내가 죽으면 너 따라 다니며 다 들어 줄게' 하셨던 말씀을 믿습니다.


어쩐지 애니미즘이나 샤머니즘같은 원시종교 비슷하네요..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思惟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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