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t

와선 臥禪

torana3 2017. 4. 5. 07:53

어머니가 소녀 였던 때

부지런 하신 외할머니는 눕기만 좋아하는 딸을 구박 하셨답니다.


책읽기나 공상을 즐기고

눈치는 없어서 느리고

그래서 좀 답답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을 주기보다는

사랑 받기가 적합한, 그런 아이였을 것 같습니다. .


그런 어머니가

마음의 평화를 많이 잃어서

수행을 하시기는 해야 하는데

- 실제로 만년에는 어김없이 새벽 3시에 일어 나셔서,

천수경과 금강경을 다 독경 하셨습니다.

피우신 향이 재로 남아 한무더기가 되었습니다.-

잠이 많고

누워서 책 보기를 좋아 하시고

술 마시고, 당신 이야기 하기도 좋아 하시고

그러기는 해야 겠는데...


어머니는

금강미륵반가사유상을 보시면서 이렇게 편한 자세로 禪 을 해도 되는 구나 그러셨습니다.

그리고는 누우셔서

나는 와선 臥禪 한다 하셨습니다.










'Buddh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하원칙 버리기  (0) 2017.05.04
업장소멸 또는 회심   (0) 2017.04.27
광야에 서면 ...  (0) 2017.03.21
만다라曼陀羅  (0) 2017.03.16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  (0) 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