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이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 한다는 것은 자아가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치는 것이지요( Ego Boundary)
성숙된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즉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보이고도
자존감(self esteem)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나의 안이거나 밖이거나 거슬를게 없다면...
현자나 성인의 경지라 보통사람은 추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메이블 이야기에서.
작가는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심각한 우울증에서 헤어나기 위해
어린시절에 매혹되었던 매잡이 훈련을 합니다.
작가와 메이블이 숙련된 멋진 파트너가 되었을 무렵 어느날,메이블은
주인의 팔뚝에 발톰을 깊이 꼽고 이마를 공격합니다.
주인을 적으로 여겼다기보다는, 불편함, 짜증의 표현이었습니다. 주인을 타자로 인식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작가는 자신이 매 시간 메이블과 같이 지내면서, 매의 입장으로 매를 흉내내며 살아왔었고,
다른 매잡이 들은 사냥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어울려 지내는 보통사람의 생활을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신과 의사의 역활이 그런 줄 알고, 지나치게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해로왔던 것이 아마 그래서 였나봅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
3.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송봉모 신부님이 인용한 시를 다시 인용합니다.
그게 어디 쉬운가.. 라고 외면 할 수 있는 것은 아직 견딜만 하기 때문입니다.
광야에 서면... 그리 살 수 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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