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13- 게르하르트 리히터 리히터Gerhard Richter의 기법 흉내입니다. 색을 선택하나 윤곽을 흐릿하게 밀어버리는. 제가 그리 살아 오지 않나 싶습니다. 원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위에 살짝 '나'를 올려놓습니다. 그러나 그 두드러짐이 어색해서 밀어버립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지우지는 못합니다. “나는 어떤 목표도, .. 나의 매거진 2016.12.09
에디톨로지12- 視線 군중의 시선을 모아 보았습니다. 사진기자들이 모인 곳에서 피사의 대상을 잘라내었습니다. 그자리에 개를 놓거나 , 자유롭게웃고있는 여자를 대신 집어 넣었습니다. 모델이기는 해도 사진을 찍히는 것에 무심한듯 보이는, 가수, 발레리나, 예술가들, 파티를 즐기는 ,거리의 인파,아기도 .. 나의 매거진 2016.11.28
에디톨로지 11- 머리 빗 首丘初心수구초심은 그 옛날이 그리워 고향으로 향하는 구체적 행동이기 보다는, 가장 오래된 기억이 또렷하게 현재에 드러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인터스텔라에서 crew가 블랙홀을 통한 시간 이동을, 일직선상의 두 끝 점을 종이를 구부려 펜으로 뚫어 맞닿게 하는 이치를 설명.. 나의 매거진 2016.10.24
에디톨로지10- 홍등 紅燈 1. 제 임상경험중에 홍등가의 여성들도 몇 분 기억 됩니다. 불안, 불면이나 신체화 장애 , 생활고에 기인한 우울증이 주된 치료의 이유 였습니다만, 그분들과 관계 형성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감정의 교류가 가능합니다.자존심이 있으며 독립적이어서 폐가 안되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합.. 나의 매거진 2016.10.10
에디톨로지 9- 게임하기 긴 연휴. 이사한지 일년만에 , 불현듯, 온집안을 뒤져가며 대청소하고 물건 버리기로 하루. 녹초가 되어 나머지는 빈둥빈둥 보냈습니다. 식사 챙기기도 귀찮아 한끼는 외식을 하는데, 멀리 나가는 것도 생략하고 검증안된 식당을 골랐다가, 반도 못 먹고 간식거리 사가지고 와 때우는 좀 .. 나의 매거진 2016.10.04
에디톨로지8- 나는 여자다 제경우, 제인생의 타임라인에서 여성성은 큰 혼란없이 잘 유지 되었다고 봅니다. 요리나 재봉, 육아와 같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활을 잘 해냈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한 '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더 유리한 기능'은 기본적인 여성성에다가 치밀함, 집중적, 순발력이나 인내심, motor func.. 나의 매거진 2016.09.08
에디톨로지7- 에단 호크의 영화 두편 주말에 영화를 두 편을 연달아 보는 일이 많습니다. 의도 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날 본 영화에서 대개 공통점을 찾을수 있습니다. 물론 제 근본적인 취향 때문이겠지만, 그날의 기분에 많이 좌우 됩니다. 지금은 기운이 빠져 못하지만, 서점의 서가를 죽 훑어 보기만 해.. 나의 매거진 2016.07.04
에디톨로지6 - 운명의 베짜기 주말, 숲의 정래샘이 내 작업이 콜라쥬에 잘 맞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많은 나이를 먹고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성향이 무엇인지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전공의 수련을 같이 받았던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매출이 어떻느니, 보험 제도나 세금이 어.. 나의 매거진 2016.06.27
에디톨로지5- 고호와 토끼굴 이미지 북 편집하기 입니다. . 1. 고흐 입니다. 우연히 골라든 고호의 그림 세점에 모두 길이 있네요. 그 길을 길게 늘여 뜨려 봅니다. 이 풍경은 기시감을 느끼게 합니다. 어린 시절, 전봇대 다리 밑 겨울 추운 날,... 아버지... 2. 토끼굴 rabbit hole 토끼굴 안에 비둘기, 늑대, 작은 사람, 수상.. 나의 매거진 2016.06.12
에디톨로지4-心象심상 1. Moon 아파트의 높은 층이라 거실에 누우면 하늘이 다 보입니다. 날씨가 더워 지는 참이라 낮에 대자리를 꺼내 깔아 놓고 , 어두어 지면서 부터 불끄고 밤하늘과 마주 합니다. 보름 입니다. 달의 광채가 갖가지 형상의 구름을 붉게, 또는 짙은 음영을 물들이며 쉼없이 만나고 헤어집니다. .. 나의 매거진 201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