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Book9- 바스키야 보윤이의 그림으로 콜라쥬 합니다. 나의 그림그리기 시작은 낙서 부터입니다. 회벽이 반쯤 뜯어진 고향집의 벽이란 벽에는 온통 , 동강난 크레파스나 분필 조각으로 , 책의 여백, 눈에 띄는 종이조각에도 ' 사람 그리기' 는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풍경, 집, 그런 것을 잘 그려보려고 노.. 나의 매거진 2018.03.12
Life Book8-천둥치는 밤 천둥치는 밤.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천지 사방이 순식간에 어둠속에 묻혀버립니다.더듬어 성냥을 찾고 촛불을 켜거나, 아니면 다시 전기가 들어 올 때까지 숨죽이며 기다립니다.어린시절에는 그런 날들이 많았습니다.천둥 치는 밤은 , 동굴에 숨어드는, 신화를 두려워 하는 선사의 인간처.. 나의 매거진 2018.02.26
Life Book7- My Way 누구라도 자기가 살아온 방식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기는 불가능 했을 거라고 결국 그렇게 말할 겁니다. 나의 길이란, 그렇게 놓여 있었을 겁니다. 후회?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보다는 , 내 앞에 놓여있는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 방식은 나.. 나의 매거진 2018.02.12
Life Book6- 헤르난 바스의 소년 주말, TV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 고정하고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갓오브 이집트 라는 제목으로 모세 이야기 겠거니, 했는데 컴퓨터 게임 화면같은 그래픽이 생경합니다. 괴물에게 쫒기는 두 남자 중에 젊은 이가, 낚시 해보셨어요? 미끼가 좋아야 해요.. 하면서 괴물을 유도하려고 .. 나의 매거진 2018.02.05
Life Book5- 연극 생의 초기에, 생생하게 기억 되는 몇가지 장면들이 있습니다. 관찰자의 위치에서 제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슨 감정이었는지 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이 무대 아래, 캄캄한 객석에서 마치 연극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을, 더 자란 후에 느꼈습니다. 월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에.. 나의 매거진 2018.01.29
Life Book4- 가족이란 가족에 연상되는 , 임신,세포분열, 출산, Primal scene ,무의식의 강, 장난감, , 사랑, 눈물, 창문, 집. 책장, 화분,거미,소외,직업, 끝나지 않는 ...이미지들입니다. 오일 파스텔로 마무리 했습니다. 가족이란 확장된 이고(Ego)의 외피입니다. 그 안에서 양분을 얻고 (감정적) 찌꺼기를 배출합니다... 나의 매거진 2018.01.22
Life Book3- 무엇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주말에 콜라쥬를 만들면서 , 그리고 이틀 내내 생각했던 주제입니다. 이 날까지,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한 점은 무엇으로 살아 왔는가? 그림의 왼쪽 페이지의 두 남녀는 제 남성상, 여성상입니다. 남성상은 ( 융의 방식으로 말하면 아니마 Anima입니다) 지성입니다. 나의 아버지.명.. 나의 매거진 2018.01.08
Life Book2- 안경 안경을 처음 쓴 것은 중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 듯 합니다. 시력이 심하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지금 까지 , 부주의한 저는 아침 마다 안경을 어디 두었는지, 찾는게 일과의 시작입니다. 아버지는 한 눈이 의안 이시라, 도수 없는 안경을 쓰셨습니다. 매일 저녁에 의안을 빼놓고 주.. 나의 매거진 2017.12.26
Life Book1- 출생(Birth) Editology 두번째 프로젝트입니다. Life Book. 우측의 핑크색 소녀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임춘희 작가의 전시카타로그에서 오렸습니다.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 군데군데 피카소의 드로잉이 숨어 있습니다. 말, 소 양, 켄타로우스나, 미노타우루스 같은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 그리고 母子상들.. 나의 매거진 2017.12.20
에디톨로지24- 시선 사진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빛이 반사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왼쪽 페이지의 피에타로 향해 있습니다. 불안하고 경계에 가득 찬 눈초리 입니다. 게다가 한쪽에는 안구가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한국화 물감과 나이프만 사용했습니다. 너무 강렬해서 콜라쥬만 해놓고 편집.. 나의 매거진 201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