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숲의 대화

torana3 2013. 5. 13. 09:26

1. Q를 처음 본것은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기발한 아이디어와 표현력이 남달라,

타고난 아티스트라 누구나  인정했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외국에 나갔다가 예쁜 숙녀로 자라 돌아와,

전보다는 말 수가 늘어, 그때 못들어 본 ' 생각' 을 들려 주기도 합니다.

애가 떠나기전에, 모형 집을 만들었는데, 건축가들이  미니어처를 제작 할 때 쓰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구조 자체는 아주 훌륭하고 멋있었지만,  예술적이라 말하기에 조금 주저되는 그 작품을, 숲의 어른들이 몇번의 이사

중에도 계속 보관하던 것을 언젠가 새가 그안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았답니다.

질문' 다시 돌아와, 네가 만든 집을 보니 어떠니?" 답." 실은 저 집이 싫었어요, 근데 새가 알을 그안에 낳았다는 말을 듣고 조금 좋아 졌어요"

그안에 풀을 뜯는 양을 가두었다는 상상으로 보통의 직육면체 상자가 특별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숲의 작은 정원. 항상 물이 흐르는 소리가 냅니다.

 

2. 숲 주인이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그림을 그릴 때 어떤 때는 처음에는 신이 나다가도, 나중에는 하기 싫어 지는 작업이 있고

때로는 처음에는 그냥 시작했다가 점점 재미 있어지는 그림이 있단다, 어떤 것들이 그럴까,

소녀들이 이런 저런 자기 이야기들을 답합니다.

처음에 미리 목표를 세우고 만들어 나갈 때,  모사를 할 때는 신이 나지만, 점점 더, 노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 아무 것 도 없는 텅 빈 마음으로 부터 시작 하여, 저 깊은 내면 의 것들이 드러날 때, 그리고 새로운 자기가 만들어 져 갈 때,

그 기쁨은 고조 될 것입니다. 후자가 진정한 의미의 창작이겠지요.

 

 

아이스 크림을 포장 했던 드라이 아이스를 물에 넣어, 내를 일으킵니다.

주황빛 조명 을 곁들어, 현재의 도심 한 복판, 무더운 날씨를 차단하고 먼  옛날로 시공간 이동을 합니다.

 

3. R은 말이 빠르고 쉴 새 없습니다. 스스로도 잘 조절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른들이, 함구의 시간제한을 두면,

아 잔인해요, 하면서도 잠시 멈추지만, 바로 또 봇물이 터져버립니다. Q에게 청해 봅니다.

네가 이중 제일 언니이니 좀 잡아 보겠니?

워낙 주변에 상관없는 깊이 몰입하는 아이라, 전혀 개의치 않았나 봅니다

" 그냥 내버려 두세요"

숲주인이 베를린에서 작업 할 때 스튜디오에서 내려다 보면, ' 자연주의 유치원' 이 있었답니다.

어느날인가, 좀 억센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성가시게 구는 것을 보았답니다.

 그런데, 가까이의 선생님은 , 자기일에만 몰두 하더랍니다. 다른 분은 낙엽을 쓸고 있고,

잠시 후  큰 문제 없이 상황이 종료되고, 아이들은 다시 어울려 놀더랍니다.

우리는  예단과 개입의 습관이 점점 더 가속이 붙는 것 같습니다.

' 정상적인 인간형' 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점점 더 실체도 모호한 그 목표에 맹렬하게 다다가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소녀 S의 미완 작품입니다.

이 소녀는 고양이에 관한한 박사입니다. 정말 영혼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앞 발 제작 중입니다.

 

4. 마망을 진행 중입니다.  

 

 

 

 

정말 거미줄 처럼, 투명 접착 미디움을 실처럼 늘어 뜨릴 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곧 부숴져 버리겠지만,

영구보관에 대한  대한 미련은 별로 없습니다.

무엇을 이시간에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Cage를 만들어 씌어 볼 까,

오늘 출근시간에도 내내 그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__~!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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