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시간의 향기2- Boogie Woogie

torana3 2013. 4. 18. 11:38

현대의 사회에서 가장, 소위 잘나가는  힘을 가진 직종은 무엇일까,

'순위를 정하는 사람들'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가치를 환산하여, 때로는 조작(Manipulation) 하여 적절한 순위를 정해 주고 그에대한 소유의 본능을 자극합니다.

사람들은 그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긴 시간 깊은 사색과 경험의 축적으로 무르익은 만족을 얻을 수 있으므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시적이며 급하게 얼마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숲 주인의 해석으로는 인간이 시간의 느림을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은 '이자interest계산'을 시작하면서 부터라 생각하신답니다.

느리고 긴시간, 긴 노동의 결과로 언제가 딱 그만큼의 수확을 얻는 대신에,

본래의 가치를 넘어서는 이자를 책정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간과 외부의 체계를 조작 하여 

본질에서 멀어진 가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정신의 발견이  인간을 한없이 조급하게 만듭니다.

 

Boogie Woogie 2009년 영국영화입니다.

 현대미술의 트랜드가 추상표현주의의 미국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면서  British Young Artist들이

사치갤러리등 콜렉터 들의 후원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는 무렵이 배경입니다.

예술작품은 낱낱이 경제 가치로 환산이 되고, 소유의 욕망이 커지는데 비례하여,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되며

젊은 예술가들의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작품들은 적절히 포장되며,'비싼 가격이 책정됩니다.

아직도 머뭇거리는 , 본질의 가치에 미련을 두는 예술가나 소장가는, 도태되고 절망에 빠지며,

자신의 몸에서 적출한 Teratoma(기형종)을 앞에 두고 통곡하는 페이지.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 성숙하다가 만, 본질에 대한 슬픔을 표현 한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 허상의 가치에 쫒아다니다가 느끼는 헛헛함은, 부적절한 정사나 마약에 빠지고

에일린이 만든 작품 자신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동영상 앞에서, 다들 머쓱해집니다

 

 

날이 갈 수록 순위를 매기는 집단들의 파워가 커집니다. 그들은 순위를 매길 뿐 아니라,

그 순위가 그럴 듯 하도록 멋진 포장과 비젼들을 제시해 주며, 그 프레임에 맞도록, 사람들은, 뛰어다닙니다.

 

현대미술의 과격함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는 없다할 지라도.

그 작품에 함몰하여  자신의 본질에 접근하는 그 과정들을 알기에 스스로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흔적입니다.

그러다 누구의 눈에 들어 가치를 정하고자 하면, 그 오래 머물렀던 시간들을 잊어버리고, 겉으로 나타난 외형만을 흉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작품에는 향기가 없습니다.

 

 

 

 

 

 

                                                    맨 위는 제 그림이며 아래는 숲 친구들이 만든겁니다. 숲 화실을 가득 채우는 향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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