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이 끝났기 때문에 다른 작품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
늘 시작은, 이번에는 정통, 고전적, 그림그리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애초 미술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은 , 자격지심과 같은 것 입니다.
숲 화실에 늘어 놓은 팜플렛, 화집을 뒤지면서, 모사 할 거리를 찾는데,
한 화가의 거친 질감에, 정물, 풍경등 올드 패션드, 구상 작품이 눈에 띱니다.
숲주인은 보통은 간섭을 절대 안하시지만 , 가끔 이성을 잃고 끼어 들기도 하십니다.
" 그 화가 그림을 갑자기 아줌마들이 좋아해서, 사재기 하는 바람에, 지금은 ***아파트에 산다더군요."
아줌마들이 좋아 하는 예쁜 장식적 그림... 폄하 할 때 쓰시는 어투입니다.
그래도, 스켓치북 펴고, 모델그림을 보고 있으니, 할 수 없이, 어떤 재질을 쓰면 될 지 알려 주십니다.
백 시멘트를 개어 종이에 바르고, 그위에 물감을 찍어 내듯이 그리면 된답니다.
준비를 마치고 모사를 시작 하려하니, 다시 참견 하십니다.
이그림 어때요, 좋지 않아요? De Kooning 입니다.
이렇게 형태가 불 분명 한 것이 좋더라...
아무튼 정밀한 사실 모사라는 것이 자신이 없기도 하고, 이미 붓을 찍어 바르기 시작한 그림에서 이미지가 드러 났기 때문에 팜플렛을 치워 버립니다.
우리의 감각이란 한가지 절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맞으면서 여러 감각이 동시에 이루어 지고, 이것은 생각과 분석이라는 대뇌 작용에 의해 인식되고,
표현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감각의 기능이 상실이 된다면 다른 감각은 그 기능이 더 강화되어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거나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대뇌의 깊숙히 존재하는 해마의 감정, 연상 , 작용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외부의 실체를 느끼고 그것을 표현 한다 하지만,
그의 절대 감각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인,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기대를 따르는 것입니다. .
그래서 순수 미술이 끝없는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것에 비해, 상업적인 작품을 만들 때는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참견 안하셨고 저는 ...
미완성입니다만. 제 마음과 일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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