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숲에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보면서 그렸습니다. 아크릴, 파스텔
제논의 역설 아킬레스와 거북이 를 영화의 서두와 에필로그에 에니메이션으로 언급합니다.
시종일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부조화한 감정과 스토리의 연결이 묘사되는 영화의 내용만큼이나,
이 소피스트 그리이스 철학자의 궤변을 붙인 이유도 선뜻 이해가 안갑니다.
인간사, 사회적 관계, 적절한 감정 반응을 모두 배제 한 경우에 내면의 감각과 외부 자극의 인식만을 가지고 예술의 작업이 이루어 지는 과정이
이렇지 않을 까, 하는 제 관람 포인트입니다.
아킬레스가 거북이를 따라 잡았다는 결론을 섣부룬 해피엔딩으로 해석 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의도는 그저 불편, 불친절 할 따름입니다.
화가 지망이었다는 감독이 선택한 작품들은 마치 슬라이드 쇼 처럼, 감탄스럽습니다.
그림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 작품을 R- 화실의 젤 꼬마- 이 보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평소 제 말 하는것에 열중하느라 주변에서 일어 나는 모든 상황을 무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주목을 받은 일이, 자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