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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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na3 2013. 7. 8. 09:33

주말, 숲으로 가는 길에, 잠깐 재료나 살 까하고, 지하 쇼핑 몰에 들렀는데,

자연스러운 보행이 불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빨리 그곳을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 밖에는...

그러한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 경이로운 따름입니다.

그럴 수록 숲의 고요함이 반갑습니다.

 

화방에는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를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몇 가지 집어  들었다가 다시 놓습니다.

어차피 숲 주인이야, 널러진 잡동사니, 재활용품을 선호 하는 지라,

레디 메이드 제품들을 가져가야, 부셔서, 고장 내서 쓰라든지..

 제품의 경제적 가치를 훼손 한 후에라야 마음에 들어 하실 게 뻔합니다.

 

테라코타, 조개 묶음, 쌀 풀...로 만들었습니다.

가마가 없으니, 전자 렌지에 한번 돌려구웠습니다.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 구체화 시킬 생각입니다.

 깊고 깊은 숲, 아직 전설이 진행되는 곳에서, 생명체 들이 모여서 수근 거리고 있는 그런 형상입니다.

 

숲 에서 한 여름 밤의 클럽을 연답니다.

주인이 최근에 구상하고 있는 일들은, 작품을 만들어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이 한데 어울려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 그 안에서의 행위, 일련의 시간들을 만드는 , 퍼포먼스 입니다.

 

나이들은 주책맞은 아줌마는 속도 없이, 합시다, 해요... 들뜹니다.

 

그러지 않아도 숲의 아이들은, 점점 더 괴기스러운 , 자극적인 작품을 쏟아내어 숲의 분위기는 갈수록 그로테스크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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