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공시성 Synchronicity

torana3 2012. 9. 3. 09:27

숫자의 엉클어진  배열을 놓고, 순서대로 선긋기를 하면, 사람이나 동물의 캐릭터가 나타나는 어린이의 퍼즐 놀이.

어렸을 때, 화투를 모두 엎어 놓고, 하나씩 뒤집으며 같은 패를 찾아 내는 놀이나, 윌리를 찾아라와같이 숨은 그림을 찾아 내는 것도.

세상에는  무관한 일들과, 나와의 인연이 닿는 일들이 무작위적으로 뒤섞여있습니다.

그 안에서, 나와의 연관이 있는 것을 찾아 가는 일, 또는 우연처럼 나타나 주는 만남이 삶의 여정인 것 같습니다.

 

하와이언 레서피 Honokaa Boy.

소년 레오는 스포츠카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여행을 합니다만, 무언가 어색하고 어긋나며 불편하기만 합니다.

결국  여자애는 떠나버리고, 하와이의 한 해변가 마을, 나이든 일본인들이 모여사는 호노카에 머무르게 됩니다.

아무도 살지 않은 것 같은, 모든 사람이 귀라도 먹은 것 같은, 적막하고 쇠락한  그동네에서

레오는 어쩐지 생기 발랄 합니다. 그 중 비(Bee) 할머니. 벌처럼 부지런하며 톡톡 쏘는 유머에 꿀처럼 단 요리를 만들 줄 압니다.

그녀가 레오를 위해 요리를 합니다.

양배추 롤에 넣을 소를 만들려고 양파를 다지는 소리- 가게처녀 머라이어의 비 질 소리 쓱쓱쓱..- 영화관 팝콘기계에서 콘이 터지는 소리-

이발관 가위질 소리- 포르노광 노인의 잡지 넘기는 소리- 뚱보 극장 매점 여자의 뱃살빼는 기계의진동소리 - 혼혈 꼬마의 하와이언 기타연주

가 같은 시간대에 하나로 연결 됩니다.

그 동네에서는 보름 달이 뜨는 , 기온과 습도가완전히 일치하는 날에 볼 수있는 달무지개를 모두 기다립니다.

 

 

 

M.C.Escher의 그림입니다. 지상과 물 밑, 수면이 한공간에 얽혀 있지만,  레벨은 서로 다릅니다.

 

내 모습이, 취향이, 생각이, 주위사람들과 맞지 않는 것 같다해도, 내가 이상 한가?, 위축 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의 동일한 상품, 가치, 성향, homogenous, 획일성(monolithic) ,그 산더미 같은 잡동사니를 헤집다 보면..  

나에게 어울리는 내가 하는 언어가 통하는 네트워킹이 어딘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숲에 갔습니다. 맨발에 흙방에서, 엽차를 마셨습니다.

 류선생님이 베를린의 호숫가에서 줏어온 통시적diachnorical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공시적 언어로 나누었습니다.

 

 

아직 작품을 만들기 전이고 친구 들에게 보내주신 사진이니, 제가 도용해도... 저작권 문제는 없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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