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동역학에 대해 아메바 운동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지향되는 목표점이 있을 때 그 방향으로 발 足이 형성되고 유동해 나가는 것 처럼
정신은 한 인간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진 일관성을 갖는게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서,즉, Ego는 확장성을 갖습니다.
그리고 자아가 확장을 시도하는 가장 가까운 필드는 가족입니다.
Godfather
비토 콜레오네는 살육과 복수가 끝없이 반복되는 시칠리 섬에서 부모와 형을 잃고 미국으로 밀항 합니다.
가까스로 생존하여 성인이 되고 가족을 이루었는데, 아이가 병에 걸리자 좁은 의미의 자아가 가족에 확장되어,
자신과 가족을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절박한 욕구가 생기고 최초의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것이 성공하였을 때 그는 죄에 대한 두려움 대신에 안도를 하게 되고 만족합니다.
그는 점차 강해지며 그의 범죄와 보호해야 할 가족의 규모가 커집니다.
그의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는 미국식으로 교육받고 그 정신으로 살아 가려 하지만,
아버지가 적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가족에게 살해의 위협이 커지자,
그 역시 마피아의 대부로 전향하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끝없이 반복되는 악행을 감수하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공익이라든지, 사회적 선악의 기준에 상관없이 가족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며
적이나 타인에게 무자비 하고 냉혹 한 만큼, 가족에게는 자상하고 자애롭기 그지 없습니다.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아버지들은, 사회에 대해 책임감이 강하고 공정하며 정의 롭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족에게 확장하여 강요하기 때문에 갈등이 되기도 합니다.
부부가 화가입니다. 이제 갓 성인이 된 아들이 역시 예술 수련에 입문하여, 가족 모두가 아티스트입니다.
아트리에에서 같이 작업하고, 공동의 친구들을 초대하고, 제자를 가르치며, 아들은, 걸음마 시기 부터
그 바닥에 앉아 거기에 널린 여러 재료들을 가지고,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가지고 놀았습니다.
성격도 판이하게 달라, 그 셋 각자가, 다 각각 제 친구 입니다.
이 아버지가 자신의 사상을 강요하고 세뇌를 시킨다고 모자가 항변 하지만
그 사상이라는 것이 " 사유와 존재의 절대 자유'입니다 사상이라고는 하나 자유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그리 항변 하는 것도 자유로운 자기 표현의 방식이며, 아버지는 자신이 침해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다른 가족에게도 실은 진지하고 심각하게 자유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숲을 만듭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그 숲을 달팽이집처럼 지고 다닙니다.
언제부터인가는 진짜 숲에 들어가 살고 싶다 하더니,조만간 베를린으로 ' 농사 지으러' 떠난답니다.
가족 모두 그 계획에 맞추어 각자의 예술 활동의 방향을 정합니다. 별로 놀랄일도, 흥분 할 일도 아닌, 이 가족에게 능히 일어날 수 있는 생활입니다.
카페에서. 집안의 일반 적인 일들로 티걱거립니다. 그러다가 어떤 작가의 이야기로 화제 가 바뀌면
그 의 작품이 어떤가, 새로운 재료는 무엇이며 어떤 감상이 있었는가 누가 서점에 가서 그의 화집을 찾아 볼 것인가,
전시는 언제 어떻게 친구들을 모아서 갈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토론을 합니다.
가족이라기 보다는 동지와 같습니다.
저는, 그 카페의 테라스에서, 다리를 쭉 뻗고 그들의 한담을 들으며, 정신의 아메바 운동을 합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내 정신이 뻗어 나가는 어디에도, 장애물이 없습니다...
숲 주인이 곧 출국하므로 Kohei Nawa 의 전시장에서 마지막(?) 수업이 있었습니다.
Trans 컴퓨터와 스캐너를 이용한 최 첨단 조각기법이랍니다.
" 작은 cell 에서 시작하여 무한히 변형되어 나가는"
" 인간이란 저렇게 각자의 고유한 파동들을 지녔을 것이다.. 서로 만나면 그리 다르고 부딪힌다'
" 비드에 비치는 사물" .. 등등 이들 예술가들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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