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루숲에 좀 일찍 가서 지난번에 하다 만 작업을 끝내고,
- 바로 다른 작업으로 들어 가기가 어렵습니다. 입가심을 하듯,이전의 감정의 씻어 내는 막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 근처 공원에 갔습니다. 작품 재료라도 찾아 보려는 요량으로.
숲 선생님들은 특이한 소재를 잘도 찾아 내는데,, 제 흐린 눈으로는 어림없습니다.
하나, 단풍
아직 곱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더 낫습니다.
너무 짙어 지면, 좀 쓸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둘, 겨울나기
검게 썩어가는 베어 쌓아놓은 나무 더미가,
이런 팻말의 설명으로 , 갑자기 따뜻한 보금자리로 느껴집니다.
셋, 소인국
중국의 어느 기암괴석, 거대한 절벽 같아 보이는 이 경치는 실은,구석에 이끼낀 흙더미에 불과 합니다.
넷, 거시와 미시
한참을 공원에 있다보니, 드디어 선생님 들처럼, 예쁜 것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도처에 숨어 있습니다.
다섯, 함께 드실래요?
아이들이 소꿉 장난을 합니다. 그런데, 차려놓은 꽃 진수성찬이 황홀합니다.
그리고 남자 아이들은, 열심히 수렵해옵니다.
아, 삶이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은 대단히 아름 답습니다!!
* 미국 연수 중에 만난 친구 , 김연희님. 동화 작가이며, 몇 권의 예쁜 요리 책을 내셨는데,
다국적 친구들과 요리해서 나누어 먹는 이야기들을 엮어서 책을 내셨습니다. - 제목이, 함께 드실래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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