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전람회- Anish Kapoor

torana3 2012. 10. 31. 13:04

1. Fiction

 숲주인이 먼나라로 원정을 떠나신 후, 아름다운 여주인이 홀로 숲을 지킵니다.

우려 했던 것 보다는 씩씩하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 숲을 정비해 나가니

우리는 조금,게으르고 뒤죽박죽 엉크러진   옛 숲의 모습이 그립기도 합니다...

차거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엄한 전령이 도착했습니다,

인도의 왕이 제국의 성에 감금 되어 있다. 구출하러 가야 한다는 미션이 떨어 집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온갖 장애들을 뚫고 우리는.. 그 성 앞에 모였습니다.

호비트 몇명, 여인들, 기사는 도중에 부상을 입고 도착하지 못하다는 전갈,, 능력을 알 수 없는 한 남자분이 동참하셨습니다.

곳곳에, 세련되고 아름다운 여전사들이 왕의 soul을 지키고 있습니다.

근 접하려하면, 매서운 눈초리로, 달려와 제지하여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아마조네스 여왕은 아롱곳없이, 종횡무진, 영혼의 형상들 사이를 누비며...

우리에게 그 영혼을 조금씩 보여주십니다. 알수 없는 깊은 공간, 어둠의 속, 심연, 그안에 가득찬 Soul 들..

그를 접하여 해방시킨후, 의기양양하여 나왔을 때, 밖은 어둡고, 아뿔싸, 허를 찔립니다.

어둠속에 쌓여, 비를 맞으며, 서있는 그 형상들은, 아예 쇠사슬로 막아, 접근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는 난공불락, 거대한 권력의 제국앞에 무력하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2.Non fiction

숲의 김선생님은 까다롭고, 섬세한 비평가이십니다.

몇 년전에 도쿄의 모리 미술관에서 보시고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에 대해, 감탄을 하셨습니다.

그가 만든 검고 푸른 공간안에 들어 갔을때, 우주의 느낌, 형언할 수 없는 빨려들어가는 체험을 이야기 하시더니,

그의 작품이 리움 미술관에서 전시된다고 훨씬 전부터 우리들에게 공지하시고,개막 하자마자,  우리를 불러 모읍니다.

비오는 주말의 번화가는 트래픽이 엄청납니다.

 

  Leeum

 

아니쉬 카푸어( 저는 인도의 아소카 왕이 언뜻 연상되며 발음을 혼동합니다)

인도 태생이며 이스라엘에서 소년기를 보내고 영국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답니다.

 

 

 

특유의 근원적이고 명상적인 작업으로 시작되어 존재와 부재 안과 밖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성의 고양등 이질적이거나 상반된 요소들이 대비를 이루면서도 서로 공존하고 소통한다

.. 초기의 독창적 가루 안료 작품, 조각내부의 빈공간을 새롭게 인식시켜준 보이드Void시리즈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테인레스 스틸,  회화와 조각이 공존하는 듯한 거대한 모노크론

붉은 왁스를 사용한 자가생성...  전시안내 브로슈어에서

 

 사물의 핵심을 마주치게 하는 순수, 결정, 빠른 속도, Covex와 Concave가 이어지는 연속성

.마치 한편의 영화나, 퍼포몬스와 같이, 정지 되어 있지 않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파노라마를 체험하게 만듭니다.

그가 겪은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힌두, 이스라엘의 집단생활, 그리고 영국의 현대미술)과

15년간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겪은 내적 체험들, 자신을 향하는 끊없는 질문들이

보통의 우리들을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켜 알 수 없었던 비밀을 엿보게하는 작품들이라고... 감상합니다.

 

 

야외 설치 작품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막아 놓고 접근을 금해 놓았습니다.

아니쉬의 실외 작품은 , 날씨조건, 실외의 풍경,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체험의 조형물입니다.

이렇게 멀리서 보는 것이 무슨 의의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경직된 운영이라고, 우리는 과격한 비난하였습니다.

 

로열 아카데미의 전시시에 박격포에 녹인 왁스를 넣고 사방 벽에 발사 하면서,

' 이런 우연한, 모양들이 좋아요, " 낄낄거리는 작가를 담은 동영상 를 보았기 때문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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