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삭 줍기

torana3 2024. 3. 5. 12:54

1. 영화 추락의 해부에서 한가지. 

재판의 과정은 구체적 사실이 아니라 정황과  공감으로 합의가 이루어져 판정을 수긍하는 과정입니다. 

각자의 감정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을  철회하지 못하고 끝까지 고집하는 지금  일어 나는 일들을 보면 

확실히 편집적 사회 라는 생각이 들어 피로합니다. 

 

2. 90년대에 만화 대본소를 참 많이도 들락 거렸습니다. 

대부분이 번역된 일본 만화 들이 었는데 굳이 일본 정서 라고 말 할 것은 없었던 , 

오히려 드레곤 볼, 짱구나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은  특유의 날카로운 비장함보다는 

그에 대한 반동으로 밝고 낙천적이며 눈치 안보는  본능과 쾌락 추구 형의 인물 들입니다. 

그러면서  세밀하고 방대하며 집요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탄탄한 오타쿠적 스토리 텔링에 감탄 하고는 했습니다.

음식 만화, 맛의 달인이나 초밥왕 , 음악의 노다메 칸타빌레, 피아노의 숲, 미술의 갤러리 훼이크, 인물 만화 닥터 노구치 ,

세계사 일리아드, 연극 내일의 왕님, 수의사 닥터스쿠르 등등 . 

그러나 지난친 일본 정서 ( 지브리적, 사무라이 등장하는 역사극) 는 선호 하지 않는 장르였습니다.

 

주말 우연히 영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를 시작으로 스즈메의 문단속 / 슬램덩크  칠판 그림 을 구매하고, 오타니 쇼헤이 의 다큐 필름 까지 보았습니다. 조금 소름이 돋는 지극히 일본적인 추구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함. 극한의 한계까지 몰아가는 단련, 파악하기 어려운 감정의 억압 , 

그리고 인간의 행동이라 하기 어려운  인공 또는 환상의 미학입니다.

 

 감정은 쉽게 노출하고 터무니 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고 뒤엉키며  인간관계 를 맺는 우리의 정서와는 매우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3.  내려 놓고 물러 설 줄 알아 야 할 것입니다.  과거를 잊고 포용하며 상처는 곧 아물 것입니다. 

어쩌려고 저리 막무가내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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