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이 온다

torana3 2024. 2. 28. 09:24

1.  겨우내 그자리 그대로인  나뭇잎  다 떨군  앙상한 나무를 다시 바라 보는 이유는 

가지 사이 빈 공간에 퍼져있는 생명의 기운 때문입니다. 

물론 눈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 수도 있으나, 옅은 회색, 은은한 불그레함 , 언뜻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분명하게 다시 시작 하려는 의지를 봅니다.

 

2. 평생  집과 직장을 동동 거리며 바쁘게 살아 가는 버릇으로, 

한번에 여러가지일을 해치우는 습성이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간 중간 다른 일이 개입 되거나  몽상에 잘 빠져 들어 가므로  남들이 보기에는 매우 산만 해 보일 겁니다. 

 게다가 기억력이 전과 다른 탓에 좁은  집안을 수도 없이 맴돌고 집한 번 나서려면 최소 두 번은 다시 들어가  확인 하고 

잊은 물건을 챙겨야만 합니다. 뭐 좋습니다.  봄은 오고  조금 다른 모습으로 또 삶을 이어 가는 것이겠지요.

 

3. 몇 번 째 맞는  봄인가, 

몇 번이나  남아 있을  봄 맞이 일까..

 

아침 산 책에 만난 청솔모를  먼 발치에서 여러 컷을 찍어 보았으나 숲의  선인은 쉬 모습을 노출 시키지 않습니다.
뜻이 있겠지요. 그저 하늘을 보거나
분홍으로 서서 히 물 오르는 나무와 공원의 잔디밭으로 눈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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