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만성화되어 인지적 능력이 감퇴된 내 병동의 환자분들은 웬만한 자극에 관심도 집중도 못합니다.

사회나 타인의 일에 적절한 관계 ,  교류 없이 자신만의 성안에서 감정은 둔해 보입니다.

보인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마음 안으로 들어 가 볼 수는 없으므로...

짐작 만으로 , 퇴행된 어른 들을 지적 발달이 덜 되고 미숙한 아이취급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 지루해 질 것입니다.

그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인터넷 상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시청각 영상들이  반갑습니다.

영화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헛된 희망이나 꿈을 갖게 할 수 도 있다해서 조심할일 아닙니다.

 그때 그자리에서, 감정을 흐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며 효용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결과물이라도 갤러리의 두터운 쇼케이스 안에 모셔 두고

소수에게 경제적 가치만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그림속의 떡입니다.

 

집단 모임에 자주 영화를 골라  시청하면서 마음에 대해 인간의 일, 잊었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번주에는 전부터 리스트에 올랐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골랐는데, 생각보다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보고 몇칠을 정리 해야 했습니다. 

실은  꽤 어려운 영화입니다. 감정에 대한 뇌생리학적 개념과 심층심리학을 설명해야만 합니다.

주요한 감정,  인간의 핵심기억, 성격형성의 과정, 장기기억, 잠재의식, 꿈제작, 상상, 환상의 역활 ,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이 억압 되었을 때 부정 감정으로 화나고 두렵고 짜증스러워지는 것,

정서적 붕괴를 일으킬 때 생각( 이성, 생각기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등등..

 

그러나 주제는 확실 합니다. 

기쁨 뿐 아니라  슬픔이 주는 위로 , 안심  잔잔한 마음 으로  인격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것.

 빛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 무지개를 만들고 다시 샘솟는 희망과 의지를 갖게 한다는것...

 잘 이해 들 하십니다. 

  

sns 에서 주은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