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08/12/22

torana3 2022. 8. 12. 09:14

1. 

무자비하게 몰아치던 폭우가 겨우 그쳤습니다.

그러고는 밤에는, 휘영청 보름달이 떴습니다. 붉은 기운 마져 돕니다. 

마치 자연이 주는 엄중한 경고를 알아 들었느냐. 연한 잿빛 구름으로 섞이면서 서쪽으로 기울어 진 다음에야, 

잠이 들었던 듯 하고, 그러나 꿈이 어지럽습니다.

 

2. 

젊어서는 남편이, 바로 일 이주의 계획도" 아직은 뭐라 할 수없다고 결정을 내려 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성격의 탓으로만 알ㅇㅆ는데, 제가 요즘그럽니다. 단, 몇시간 후의  일도, 어찌 될지도 가봐야 안다고 단정 하지 못합니다. 

아침 마다, 혹 저녁에 못 돌아 올지도 모르니, 뒷처리를 꼼꼬하게 해놓고 확인 한다음 집을나섭니다.

그렇다고 불안 하거나 초조하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언제 끝나게 될른지. 어떤 사건과 변화가 일상을 멈추게 할른지, 진짜 알 수가 없습니다. 

 

3. 

아침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부채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게 의아했는데, 

달겨드는 수모기를 쫒거나, 막아서는 거미줄을 잘라내는데 유용합니다. 

비 온후에 벌레들이 많이 출몰하므로, 더욱 거미들이 트랩을 설치하느라 바쁘답니다. 

보경스님의 새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자연계의 생물들은 경제에 능통합니다. 허접한 감정이나 고귀한 정신이란 일 없습니다.  

 

4. 또..또,, 

일단 이정도가 아침에 들었던 생각의 편린 들인듯 합니다. 

 

(  안쓰던 단어들을 자꾸 써보려고 합니다. 다음세대 아이들이, 말의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물려주어야할 유산이라는사명감이 들기도 합니다) 

 

비온뒤 아침, 여명, 고난의 끝에 햇빛이 선물처럼 드리운다. 달은 찍어 봐야 그 웅장한 광경이 폰카로는 잡히지 않을 것 같아 안찍었습니다.
비오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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