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지 7/14/22

torana3 2022. 7. 14. 11:24

한 십년전 쯤에 그때도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은퇴를 고려 하던 중이라, 그렇다면  다른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까 고민하다가. 소위 농부 학교에 입교 한적도 있습니다. 그 즈음  숲 해설사나 산림 관리 자격증 같은 것도 도전 해 볼까, 다소 황당한 계획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 중에, 공원입구에 산림 소독 주간이라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시행 기관이 시의 공원 관리 부서 라는 것을 보고 아마 당시에 자격증을 땄었다면 저런데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 했습니다. 실은 그것 말고도, 청소일을 생각해 본적도 있습니다. 집안에서의 꼼꼼한 청소일은 소질이 없지만, 거리의 청소부 (그런 제목의 책도 있었습니다.) , 또는 전철의  실내 청소( 종점 쯤 가면 청소 도구를 들고 올라 타는 분들 보면서) 등 힘이나 끈기, 빠른 속도로 해내는 것은, 젊은 그시절에는  힘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어제 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아침 공기가 신선하고, 맑습니다. 

떨어진 나뭇잎위에, 물방울이 잔자하게 모여있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보니. 사방에  그런 조합이 널려있습니다. 이쁘고 선한것, 무심히 지나치고 봐서 그렇지 실은 도처에 공존 하고 있습니다. 

 

우영우 드라마를 보기 시작 했습니다. 

작가가 그리는 그 인물의 특징은, 희노애락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인상 깊었던 대사 . 

자기 밖의 세상과 소통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기만, 감정상태를 알아 차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부전공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 군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그대로 성인이 되어 버린 제 환자들 생각납니다. 

그중, 지능이 어느 정도 되어서, 그 인지 기능으로 소통이 가능 했던 그 들. 

 반복적인 말과 행동을 허용하기만 하면 만족하게 미소짓는  해맑은 , 모습들.

 

아 감정이란 얼마나 인간을 쓸데없는 분별과 갈등과 에너지의 소모를 겪게 만드는 것인지 .

슬픔이 필요한가, 기쁘고 즐거운 것이 다 무엇인가.. 

감정이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가을 해봅니다.

 

어제 카셀 도큐멘타의 기사를 읽던중..

아무것도 하지 마라, 식물이 하도록 내버려 두라. 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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