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여름의 끝

torana3 2019. 8. 21. 09:22

1. 밤이 길어지니 대지는 충분히 식어, 아침이 선선합니다.

패티김의 구월이 오면이나, 올드 팝송 coming september  를 흥얼거리기에 어울리는 여름의 끝무렵입니다.


2.

 미드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정주행 중입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결점이 많은 평범한 인물이 정의 정직 포용을 무기로 고난을 극복하고 진정한 리더로거듭나는  영웅담입니다.

시즌 2의 시작에서 정신과 의사가 등장합니다.

부인을 사고로 잃고 애도 (Breavemant) 에 젖어 무력해진 대통령에게 비서 들이 정신치료를 권합니다.

( 정상 반응이지만 엄청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미국 대통령에게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마지 못해 face to face 면담을 하지만  거부하고 짜증을 냅니다( 이것을 치료 저항이라고 프로이드 박사는 밀합니다만)

의사는 분노가 억압되어있다고 해석하고,, 마침내 대통령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현재까지는 단순사고로 아직 음모론이 개입 되지는 않습니다)

감방까지 찾아가, 분노를 터트립니다. - 권력의 남용이라고 지탄을 받습니다.  

그는 또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싸운 딸 페니가, 분노의 표출로 엇나가는 것이라 짐작하고 걱정하지만,

아이는 단순히 약자를 괴롭히는 아이를 혼내주려는 의도라고 말합니다.

마음의 순수한 형태는 다양하며, 치료자의 의도, 이론을 무리하게 대입 시켜서는 안됩니다.

인간은 당연히 원초적인 이드의 에너지를 무의식에 묻어 두고, 초자아를 도구로 갈등을 위장 하고 살고 있다고

그것이 보편적인 것이며, 정신과 의사는 이를 발굴해 내야만 한다고, 그런 도식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한 물간 아이디어입니다.

히치코크가 묘사한 날카로운 직관력을 지닌, 로빈 월리엄스가 연기한 다정하고 멋진 정신과 의사의 스토리는 이제 신화일 뿐인가?

지나치게 비싼 치료비나, 권력 앞에 움추려드는 게으르고 이기적인 ,  별 가치없는 오래된 장식품처럼 , 희화 됩니다.


도태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른지?



3.- 들판은 아직 푸른데, 어쩐지 누런 황금 빛이 어른 거립니다.

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새 쫒는 큰 독수리 연이 장대 끝에 매달려, 바람에 휘날립니다. 정지된 허수아비의 진화된 형태입니다.


- 거미는 바람이 부는 것을 감지 한 후, 배에서 비행실을 뽑아내면서 점프하면 , 바람이 비행실에 불어  먼거리로 날아 이동할 수 있답니다.

( 늘 신기했던 의문을 버스안의 안내 TV 에서 얻어 들었습니다)

 - 네가 지옥을 걷는 중이라면, 계속 걸어라.

When you're going through hell, keep going

 지정쟁존자에서 비서 에밀리 로즈가 처칠의 말을 인용합니다.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중이라면, 주저 앉지 말고, 포기 하지 말고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멋진 말들...



4. 힐링 사진



                                                                                          등교길,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독수리 연입니다.


                복돌이 , 풍산개의 혈통이 섞이었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짖어 대더니 낯선 방문객이 아니라고 인식된 후로는 이제 본체 만체 입니다. 친해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개가 짖는 것은  자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게 즐겁거나 분노 표현이나 용맹을  과시 하는 것이 아니라, ' 지키는' 본능이랍니다.

 하지 않아도 되면 그냥 쉬고 싶어 한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강형욱 반려견 심리사 에게 들은 지식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이, 왜곡된 생각을 외부로 투사합니다.  불필요한 감정과 힘을 소모합니다.  그리고 지칩니다...





오늘 아침  마음의 보따리에 챙겨넣은 수확입니다.

 

이제 가을을 즐길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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