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내일을 위한 시간들*

torana3 2019. 8. 9. 09:10

1. 정신신체장애(psychophysiological disorders)라는 진단이 있습니다.

Mind와 Body가 분리 되어 지지 않았다는증거로, 정신적 요인에 의한 신체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은 있으나  검사상 신체적인 이상이 발견 되지 않는 경우 신체화장애 Somatoform Disorder 라하며  ,

심장질환, 위염등  실제로 신체적인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현대의학에서  생물학적 진단 기술로,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병인이 분명해 졌거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면역 체계의 이상등 새로운 질환들도 많이 밝혀졌으며 ,

증상을 즉각 퇴치하는 수많은 약들이 존재하며 . 외모가 마음에 안들면 수술로 바꿔버리는 편리한매직과 같은 해결방식이 매체를 통해 쏟아지니

 정신력으로 이겨라 든지, 마음에 달려있다로 구세대들이 우겨봐야 신세대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  .  

요즈음은  정신질환도 슬픔 고뇌 우울 보다는 불안, 공황장애나 분노조절장애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 manipulation (심리조종)은  원시적이기는 하나, 현대에도 여전히 아주 효과있는 자기보존의 정신행동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이나 사건을 조종하는 일입니다.

아기들이 단지 팔 다리를 버둥거리고 울어대는 것으로  양육자를 자기마음대로 부린다든지,

( 이건은 생물의 본능적인 능력이며, 종족보존의 이타심에 의해 기꺼이 조종됩니다)

대상에 대한 공감력이 없는 힘을 가진 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독재자가 아니라면, 그다음은 가족 내에서, 또는 조직사회에서 자신의 공격적 충동을 무소불위로 휘두르기도 합니다.

의존적인성향이거나, 성격이상의 환자들에게 특히 발달한 심리 기제입니다.

( 아들러등은 권력의지와 열등감이 정신을 지배하는 가장 강한 원초적 본능이라고 설명합니다)


3. 아, 내마음대로, 해결되지 않는 당연한 인생사, 자연스럽게 쇠락하는 신체, 생로병사의 고뇌를

약이나 현대의학으로 어쩔 수 없고, 저급하게 내 마음 편하자고 타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남아있는 나날 평화로운 마음inner peace)을 어떻게 유지 할 수 있을까


직장을 옮기면서  임시로 작은 집을 구했습니다.

고대하던 minimal Life를 실행 할 수 있는 기회라, 쓰지 않고 쳐박아 두었던 것들을  가져오고,  최소한의 살림 살이를 마련했습니다.

세탁기가 없습니다. 작은 베란다에 세탁기 놓을 자리에  빨래판과 대야를 놓고 ( 아주 오래전에 쓰던) 주저앉아 빨래 합니다.

사방이 툭 터져 창문을 열면  빛과 바람이 잘 듭니다.

맑은 날 하루 지나면, 탈수기 없이 대충 널어도 보송보송하게 잘 마릅니다.

출근 길에 버스 창가에 까지 늘어진 나뭇가지에서 작은 꽃가루들이 비오듯 우수수 쏟아지는 것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시골 동네라 버스 안이나, 밖에서 어려서 듣던 가요와 팝송이 들립니다.


 무용한 걱정거리들이 떠오르는 대로 스치듯  사라집니다. 

손상된 정신은 과거의 회상, 자연에서 회복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한 달 전 사진입니다. 지금은  굳건한 창槍처럼, 자라있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갯펄에 소금풀... 바다새의 휴식




* 마리옹 코띠야르가 주연한 프랑스 영화의  우리말 번역제목, 도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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