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iatrist

오이디프스를 위한 변명

torana3 2019. 1. 24. 08:52

20세기 초, 프로이드 박사의 등장은 인간심리의 해석에 대한 획기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사건이었지만,

엄밀히는 과학적인 발견이라기 보다는 그 시대의 센세이널한( 비엔나를 중심으로 유럽의 일부 계층- 다소 퇴폐적인-들을 매료시킨)

, 프로이드의 개인적인 색채가 깃들어있는  (발명품)상품으로 보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이드는 노벨 의학상의 대상이 아니라 괴테 문학상의 수상자입니다.


프로이드가 집요하게 주장하던  초기의 리비도 학설을  위해 신화와 역사적 인물, 문학 작품의 주인공들을 소환 했습니다. .

가장 유명하며,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한 미숙한 남성들에게 유죄 판정을 내리기 좋은 판례로 든것이 희랍신화의 오이디푸스입니다.

- 오이디푸스, 모세, 요셉, 레오나르도 다빈치 및 그의 유명한 증례 Ret Man/ Wolf Man / Schreber / little Hans의 남성들은,

 프로이드 자신의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 삼십년이나 차이나는 이복 형 에 대한 열등감등 자신의 어린 시절의 환타지가  투사 된 이미지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가 숭배하던 칼 융의 결별 선언에, 프로이드가  히스테릭한 졸도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그의 동성애 성향을 암시하는 학자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오이디푸스는 소포클레스의 시에서 벗어나, 모든 남성들의 콤플렉스의 원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변론 하자면 그는 아버지를 살해 하고 어머니를 취 할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기 전 까지는 늙은 양부모인 코린스의 왕 폴리우스와 메로포네 의 사랑을 받고 잘 자란 청년이었으며

말도 안되는 소문과 신탁을 듣고, 분연히 , 자신의 안락한 집을 떠나 버리는 것으로  , 운명을 바꿔 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스핑크스에게 용감하게 맞부딪혀  수치로 죽게 만듭니다.

영리하고 거칠 것 없는 이 젊은 영웅의 죄는 운명과 신을 무시해버리는 오만함입니다.

게다가 자신이 통제 할 수 도 없게 휘말려 들어 갔던 죄를 알게 되었을 때는 기꺼이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다시 방랑을 시작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몰아 내고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겠다는,

음흉하고, 성마르며 ,  질투심과 복수에 불타는  그런 남성상이 아닙니다.  

- 프로이드는 자신의 열등감을 이 멋진 히어로에게 찌찔한 이미지를 투사함으로 복수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로인해,현대의  남성들은, 이 결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는 신탁( 오이디프스 콜플렉스)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위축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식은 부모를 소멸시키며 성장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신화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입니다.  



게다가 오이디푸스는 여성의 구애를 물리쳐버렸습니다. 여성의 한이 얼머나 무서운지 모르는  어린애인 것은 맞는 듯.

                                  ( 앵그르 Ingrs 와 모로 G. Moreau 의 오이디푸스)


,


                                                     오래전에 점토로 만든  눈 먼 오이디프스와 스핑크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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