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쌓기

torana3 2017. 12. 19. 08:49

숲에 오는 아이들이 참 기발 합니다.

본래 그런 아이들이 모인다는 것 보다는...'자기 모습을  드러내기'가  비교적 제한 없이 허용이 되는 때문 인듯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러도록, 카운셀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유로운 그림그리기의 작업 중에 손과 눈의 움직임이, 감정과 언어의 중추 사이에 억압이 사라지면서, 말로 표현되는 것..

이라 생각 할 만큼 , 누구나, 마음껏 수다스러워집니다.


저는, 직업적인 상담의 일을 손 놓은지 꽤 오래 되었지만, 듣는일과 사람의 생각에 대한 호기심의 습관은 아직 남아 있어...

왜 그랬는데.. 그래서,  왜 그런 생각을 하는데...묻습니다.


" 저는 한국이 싫어요."

-왜

...가만 두지를 않아요, 뭐든지 해야 할 것 같이, 푸쉬를 해요, 아무 것도 안하면 불안 하게 만들어요...


, 끝없는 노동이 즉 삶이라고 별다른 성찰없이살아온 우리세대의 방식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저도 그랬습니다. 빈둥거려 본 적이 없습니다.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분석 하거나 , 그림을 그리거나..

이런일들 중에 느끼는 재미, 즐거움, 희열이, 곧 놀이며  휴식이라고 단정했었습니다만,

실은 자전거의 페달을 굴리는 것 처럼, 무엇인가 안하고 있으면 넘어 질 듯 이어,이어 그랬습니다.


그냥 빈둥 거리면 불안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놀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세대의 관념일 겁니다. 애초 그런 아이디어가 입력되지 않은 신세대와는 좁혀질 수 없는 차이 인지도...

남태평양의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한없이 놀고 쉬어도 천지에 식량이 널려 그저 얻어지는 그런 원시의 삶에서 굳이

애를 쓰며 그 댓가로 문명을 누리는 일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정신의 형성은 각기 다릅니다.










트리는 쌓기야!. 

주인의 구령에 따라 솔방울로 아이들이 트리를 만듭니다.

지천에 널린 재료들만 가지고도, 아이들은 잘 놉니다.

골똘 합니다.  아름다운 표상表象이 완성됩니다.이 아이들은 잘 알아서 살아갈겁니다. 불안을 강요하지만 않으면요....




                                                살아간다는 것은 쌓기입니다. 하나위에 다른 하나를 놓고, 넘어지면 다시 세우고 방향을 바꾸어 보고,

         미리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여 그를 목표로 굳건하고 보기 좋게 쌓는 다 해도, 내것, 나의 작은 힘으로 완성한  소박한 쌓기와 기쁨의 정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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