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숲 으로 가자*

torana3 2017. 10. 16. 08:21

숲의 주인은 현대 미술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로 재미(fun, Interest)를 꼽으십니다.


저는 실존과 분석의 시대에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재미나 놀이의 가치는  평가절하 되고 , 때로는 , 어두운 시대의 부채를 벗어 나지 못한 듯 하여, 죄책감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신의 부재, 절대 권력의 타락으로  의존 할 대상이 없어  , 실존적 자각의 존재로 스스로 서야 하며 그래서,

치열하게, 니체를 이해하고 하이데거를 원용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지만, 그 의미meaning를 알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존재의 이유는 수만가지로 다양하며 , 순식간에 변합니다.

나와 타인의 구분은 점점 더 모호하며, 한가지에 뻗은 잔가지 처럼,비슷한  공동체의 일부이면서, 또한  다르게 살아갑니다.

게다가 현대의 사회는 전쟁과 같은 스트레스의 연속 입니다.

누가 누구 보다도 우월 함을 증명 해야 하는,  사냥의 목표물이 타인 이며,  나는 한없이 약하고 보잘것 없는 사냥감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수통의 물을 담으려고 , 화실의 문을 열고 나오는데,

한 여성이 머뭇거리며 말을 붙입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 돌파구로,찾아 왔답니다.

숲 선생님들의 일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이라기에는, 너무나 오래 걸립니다.

볕이 잘 들지 않는 숲의 그늘 안에서, 대화가 길고 길게 이어집니다.    


알타미라 동굴의 벽에, 낮동안의  이야기를 그리며 안도하고 위안하며 휴식을 맞는  선사시대의 인간들 처럼,

미술은 , 누구에게나 필요한  인간의 생존 양식으로  거듭 나게 될 것 같습니다.


숲 주인이 누군가 버린 네임 카드를 한박스 주어오셨습니다. 하던 비지니스가 실패 한 것이 아니라, 직종을 바꾸느라 그랬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나무 가지는 선물용 박스를 분해해서 잘라 붙였습니다.  ...숨겨진 의미 따위는 없습니다. 



                         숲 아이들의 작업 경향이 점점 더, 완성하여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는 목적이 아닌 듯 합니다. 그러나 훨씬 더 진지하게 몰두 합니다.


                                                  *제목은 구르몽의시 낙엽의  첫구절 '...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에서 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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