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artsoop)이야기

그녀, 돌아오다

torana3 2017. 7. 21. 11:28

숲을 거쳐간, 참 많은 특별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일종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그림을 배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그림을 하고 싶어 못견뎌하는 , 예술적 감각이 타고난 애들입니다.

지시에 따라 formal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싫어하며 자발적으로 발전해 나갑니다.


올해 초인가, 그녀가 왔습니다.

그 폭팔적인 passion은 가히 역대급입니다.

전공이 심리학이라니... 심리학이란, 차분하고 이성적인 인문과학입니다.

그녀가 학위를 마치고도 심드렁, 전혀  전공자의 티가 안나는 이유일 듯 합니다.

그런대로 조용하던 숲은 완전 그녀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갑니다.

" 너 잘만났다 "하는 것처럼, 숲에서 하는 모든 방식의 작업을 단시간 내에 섭렵하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설치작업을 구상하며 ( 역시 엉뚱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숲주인과 둘이서 ) 신이 납니다..


게다가 그녀는 홍대 문화와 알바 계의 거성입니다.

도대체 못하는게 무엇인지... 그것을 꼽는게 나을겁니다.

혹시... 제5원소의 소녀가 아닐까...



처음 시작 할때의 엄청난 작업 중 일부입니다. 그리고 갖가지 실험, 손 아닌 다른 신체부위로 그림그리기 등...





                                                        그녀는 단순 선그리기로 대상의 묘사가 뛰어나지만( 숲 주인의 유도대로) 형태 무너뜨리기 작업으로 몰입합니다.




        고라니 연작



 설치작업


붉은 색 쓰기에 거침이 없습니다... 다이너 마이트같은 폭팔성..




차분한 톤에서 떠오르는 내면의 형상들( 해결해야 할 갈등의 핵)


구상 -스케치- 설치작업



독일 미술 유학을  하기전에 여행 삼아, 라고 지난달 떠났습니다. 스위스에서, 퇴적층 앞에서 깊은 영감을 받고....




그녀가 돌아 왔습니다.  



 이미지는 아루숲 화실 http://www.artsoop.org 몫이며, 그녀의 허락을 받지 못해서,, 누군가 신고 한다면 그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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